사건이 발생한 한인타운의‘AAAA 까페’ 내부. 바닥에 피가 흥건하다. <이승관 기자>
■한인카페서 베트남인 총격피살
지난 주말 한인타운 카페에서 발생한 베트남 남성 총격 피살사건 이후 한인타운이 타인종 관련 범죄 우발지역으로 떠오른 현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주로 피해자였던 한인들이 최근에는 타운을 찾은 타인종에게 텃세(?)를 부리는 과정에서 한인이 피해를 가하는 사건도 늘어나면서 인종을 초월한 다양한 형태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한인 갱 단원들이 이른 새벽 타운 인근을 배회하던 중국계 남성을 시비 끝에 칼로 찌르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11월 LA남쪽 랜초 도밍게스에서 한국 청소년 김태준(17)군이 태국계 갱 단원에게 살해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체스터 장(26)씨가 타인종이 섞인 그룹과 싸움을 벌이던 친구를 말리려다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지난해 1월에는 타운내 한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유학생 이충호(26)씨가 베트남계 갱 단원들과의 시비 끝에 칼에 찔려 사망하는 등 타인종 관련 강력 사건들이 줄줄이 발생해 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카페와 나이트 클럽, 룸살롱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밀집 돼 있는 한인타운은 한인은 물론 타 인종들로 북적거리기 일쑤며 자연히 갱단의 출입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타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타인종 관련 강력 사건의 심각성에 경종이 울리면서 경찰 관계자들은 개인과 업주 모두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경고한다.
LAPD 램파트 경찰서의 어루타이어 경관은 “늦은 밤 타운유흥가 출입을 가능한 자제할 것, 타인종과 시비가 붙으면 객기를 부리지 말고 일단 자리를 피한 후 신속히 경찰에 신고할 것”등 을 당부했다.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시큐리티를 강화하는 등 업주들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APD 관계자는 “업주들이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타인종 관련 범죄는 물론 모든 범죄예방에 큰 몫을 한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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