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원 예산안 토론회
민주 지사후보들 비난
“불체자 면허증 지지”
주지사직을 놓고 각축 중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현 지사와 민주당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불법체류자 운전면허증에 대한 이견이 선명히 드러났다.
21일 주하원 48지구 마크 리들리-토마스 주하원의원이 주최한 ‘2006∼2007회계연도 가주 예산안 토론회’에 참석한 스티브 웨슬리 주 감사관와 필 앤젤리디 주 재무관은 2주전 주상원에 다시 상정된 불체자 운전면허 법안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는 동일 사안에 반대하는 의사를 이미 밝힌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자세와는 상반된 것이다.
올해 가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두 사람은 “지난해 유사 법안이 상정됐을 때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불체자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원칙에 이견이 없음을 밝혔다. 민주당은 6월 당내 경선을 통해 두 후보 중 한 명을 당 주지사 후보로 결정한다. 승자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슈워제네거 지사와 격돌한다.
두 후보는 이날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제안한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웨슬리 주 감사관은 “도로망 등 기간사업 구축에 큰 비중을 할애한 예산안으로 각종 사회보장제도 예산이 삭감된다”며 “균형을 이루는 예산안”의 필요를 강조했다. 앤젤리디 주 재무관은 “새 예산안은 재정적자의 여파를 서민층에게 떠 안기는 것”이라며 “계층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열린 행사에는 한인 다목적 연장자센터(소장 박영창)의 노인 100여명, 한미연합회, 민족학교 관계자 등 140여명의 한인도 참석해 예산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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