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악의 소굴 묘사
제작사 앞에서 시위하자”
“미국은 표현의 자유 보장
부시 비하 영화도 만들어”
“영화 ‘코리아타운’, 한인타운에 독이냐 약이냐”
LA 한인타운을 배경으로 한 범죄영화인 ‘코리아타운’(Koreatown)이 한인타운 비하 논란으로 젊은이들의 사이버 메카인 ‘크렉스리스트’(Craigslist)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란은 한 네티즌이 지난달 26일 크렉스리스트에 ‘영화가 시위대를 필요로 한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현재 삭제된 이 글에서 이 네티즌은 “한인타운을 범죄 소굴로 비하하고 한인 여성을 성매매 여성으로 영화가 그리고 있어 한인 커뮤니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영화 제작사인 ‘데이빗 E. 베이커’ 앞에서 시위를 펼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은 ‘표현의 자유’와 ‘한인타운에 긍정적 효과’를 내세우며 한인 비하 논란을 일축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을 비하한 마이클 무어의 영화를 예를 들며 “미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며 이것은 영화일 뿐”이라며 한인타운 이미지 악화를 우려한 네티즌을 공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화 차이나타운의 예를 들며 “오히려 영화가 한인타운 관광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인 비하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은 “미국인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인해 한인타운과 한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더 많은 문제를 유발한다”고 또다시 이들을 공박했다.
한편, 이같은 논쟁을 지켜보던 한 네티즌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는 영화인데 이런 논쟁이 비디오 렌트를 증가시키는 것 아니냐”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인 프로듀서와 배우가 참여하기도 한 이 영화는 악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딸을 구하려고 아버지가 범죄의 소굴로 그려진 한인타운에서 범죄조직과 대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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