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나빠서…”
“괜히 일찍 나왔나…”
텍사스의 로즈보울 우승을 이끈 뒤 NFL 조기진출을 선언한 ‘호투준족’ 쿼터백 빈스 영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공을 던지는 모션이 좀 이상하다는 평가를 받던 선수가 지능 테스트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받아 머리도 나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은 50점 만점 ‘원덜릭’(Wonderlic) 지능 테스트에서 16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점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기 전에는 이 테스트를 받은 풋볼 선수들 중 역사상 최저 6점 받았다는 소문이 돌아 오는 4월 신인 드래프트의 종합 1번으로 뽑을 휴스턴 텍산스의 찰리 캐설리 단장이 이를 부인하고 다니기 바빴다.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힌 텍사스 출신 선수들이 프로무대서 하나 같이 헤매고 있는 것도 도움이 안 된다. 텍사스는 맥 브라운 감독이 1998년에 지휘봉을 잡은 이후 모두 6명이 1라운드에서 뽑혔는데 거의 다 실패작이다.
99년 드래프트에서 종합 5번으로 지명된 러닝백 릭키 윌리엄스는 최근 또 약물검사에 걸려 커리어가 끝날 위기다. 애리보나 카디널스 태클 레너드 데이비스도 전혀 종합 2번 지명 선수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태클 마이크 윌리엄스는 종합 4번 지명 선수가 벌써 버펄로 빌스에서 전격 방출된 것을 보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고, 그 다음해 종합 5번으로 뽑힌 코너백 퀸튼 재머는 샌디에고 차저스에서 ‘반칙왕’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매거진의 스튜어트 맨델 기자는 이에 대해 “왜 갑자기 다들 영을 의심하는지 모르겠다. 던진 패스의 65%를 적중시켰는데 모션이 무슨 문제라는 말인가. 밴더빌트에서 11승34패를 기록한 제이 커틀러의 주가가 폭등한 마당에 텍사스에서 30승2패를 기록한 영의 주가는 왜 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다나븐 맥냅은 그 원덜릭 테스트에서 12점밖에 못 받았는데 NFL에서 잘만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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