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 지면을 채우는 가장 안타까운 소식은 교회의 문제를 다루는 기사가 아닌가 본다. 현대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분란이다.
영적인 일에서는 당연히 우리는 비워야 한다. 욕심과 사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웠을 때에 그 자리를 통해 성령의 역사함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그 빈자리를 통해 주님께서 함께해주시는 것이라 믿는다.
나 역시 교회를 개척하고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면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작은 교회에서도 자기의 소명임을 깨닫고 충성, 봉사, 헌신하시는 많은 동역자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교회의 작은 소망은 다른 믿음의 형제들이 보시기에 믿음이 적다고들 하겠지만 큰 교회와 같이 많은 성도, 큰 예배당도 큰 교육관도 큰 주차장도 큰 친교실도 아니다.
다만 마음껏 찬양하며 기도하고 리스기간이 끝나면 옮기지 않아도 될 예배처소와 주위의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라도 나누워 줄 수 있기를 바라고 믿음의 순수한 동기에서 목자가 양떼들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기를 바라며 목회자가 교회의 재정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오직 목회의 일만 할 수 있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매스컴을 통해 엄청난 광고와 수많은 프로그램을 세워 사람들을 모으고 주위의 개척교회와 어려운 교회를 외면하면서 수천 만 달러의 교회가 있으며 성도가 수백, 수천이 있고 제일 큰 예배당을 세우는 것이 무슨 큰 문제가 되겠는가? 그곳에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실천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그래도 상도라는 것이 있지 않는가? 교회가 교회로서의 정도의 길을 가지 못한다면 이는 세상의 기업보다도 못할 것이다.
이제는 신문 지상을 통해 부정적인 것이 아닌 세상 사람들이 볼 때에 부끄럽지 않은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교회가 되는 길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리라 믿는다.
전규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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