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미국 야구를 이기는 순간 온 국민은 다시 한번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맛보는 느낌이었으리라. 이제 한국 야구도 2006년 WBC의 4강 대열에 들어갔다.
최근까지 만도 어찌 한국 야구가 감히 미국을 넘볼 수가 있었을까? 그러나 현실은 한국 야구가 미국 야구를 격침시킨 것이다. 한국 야구가 미국 야구를 이긴 쾌거의 원인은 어디 있는가? 우선 선수들의 정신력과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고 코칭 스탭과 선수들간의 융화와 화목이 이를 뒷받침했다.
김인식 총 감독은 말이 없는 감독이다. 다정다감한 눈으로 지시를 한다. 선동열 투수코치와 김재박 타격코치의 절묘한 용병술, 그 임무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한 박찬호, 서재응 등 투수진의 활약,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 최희섭, 화려한 백조로 변신한 수비의 김재민, 박진만, 목 감기에도 불수하고 팀을 이끈 이종범 등 모두가 어울려 빚어낸 걸작품이었다.
한국 야구는 1905년 한국 YMCA의 초대 총무였던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가 “황성 YMCA 야구단”을 만든 것이 한국 야구의 효시였다. 그리고 101년의 시간이 흘러 야구 종주국인 미국을 이긴 것이다. 이 사건은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쾌거이다.
1839년 미국인 더불리라가 고안, 뉴욕의 쿠퍼스타운 야구장에 다이아몬드를 그려 놓고 시합을 한 것이 지금부터 167년 전이다. 그러나 한국 프로의 역사는 25년이며 미국 프로의 역사는 131년으로 한국과 106년 차이가 난다. 돈으로 계산하면 한국 야구 대표의 총 연봉 합산은 45억 정도인데 비하여 미국 대표팀의 총 연봉 합산은 900억이 넘는다고 한다. 양 팀의 이 엄청난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윗(한국)이 골리앗(미국)을 이긴 것이다.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1922년 12월에 한, 미 야구가 한차례 시합이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선발로 구성된 미국 프로팀이 일본을 거처 한국에 와서 경기를 벌여 21대 3으로 한국을 이긴 바 있다.
한국 야구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한국은 일본을 30년 안으로 이길 수 없다”라는 망발을 한 이치로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남은 경기에서도 꼭 필승을 하기 바란다.
김일홍 / 로스 코요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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