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마다 중요한 사안을 단어로 표기하면 일제하에서는 “해방”, 6.25후엔 “반공”, 그리고 한때는 “세계화”였다. 요즘은 어떠한 사안들이 등장하는가.
먼저 “환경”이란 단어다. 환경은 결국 인간 생존과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을 희생하는 대가로 경제를 발전을 시켜온 인간이지만 환경이 망가질수록 인간의 삶의 터전 역시 무너져감을 우리는 안다. 환경과 더불어 떠오르는 단어가 어떤 사람도 차별 당하지 않고 존중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 “인권”이다. 한국의 경우 2001년 인권위원회가 출범했다.
그 목적은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호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권 보호 신장을 통한 민주사회를 실현하는데 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인권이란 말 자체도 할 수 없는 곳이 북한이다. 요즘 북한의 인권 현실을 폭로한 화제의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서울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라 한다.
이 뮤지컬은 북한의 1급 정치범 포로수용소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리는 북한이 재판도 없이 공개처형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작품은 어두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공연을 보수 진영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대다수 인사들이 관람을 하는데 진보 진영에서는 한 명도 관람을 하지 않는다. 현 정권의 핵심 인사들은 북한의 인권만 들먹이면 북한과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북한의 개방과 평화정착이 더 시급하다고 한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 이슈화에 반대하는 이유로 북한은 특수상황의 국가이므로 인권 문제를 거론하여 북한을 자극하거나 남북관계를 악화시켜서는 안된다고 한.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퍼주기 식으로 김정일 정권만을 돕자는 것인가. 이같은 발상은 인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 아닌가.
UN이 대북 인권 결의안을 채택하고 미국과 유럽이 북한의 인권 개선촉구에 나서는 것도 인권이 정치와 이념을 초월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북한 사람들의 인권도 존중돼야 한다.
김일홍 / 로스 코요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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