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주 한인 경제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의 중소기업과 한인업체간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부동산 구입과 투자 등의 각종 규제도 속속 풀리고 있다. 앞으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 경제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뉴욕과 LA 등에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 한국의 자본은 한인사회의 금융과 부동산 시장, 관광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원화의 강세로 한국 자본의 미국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달러 당 960원대로 8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한국정부는 올들어 해외 주거용 주택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유학생과 주재원 등이 쉽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원화를 현지에서 쉽게 환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이 앞으로 뉴욕의 상점이나 식당에서 원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한국 지방자치단체의 미국 시장 진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4개 지자체의 북미시장개척단이 뉴욕을 방문했으며 올해에도 8개의 북미시장개척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IT와 잡화, 기계류, 식품 등을 취급하는 각 지자체의 북미시장개척 활동에 한인 업체들의 참여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원화 강세에 힘입어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66만5,181명으로 2004년의 62만7,575명보다는 늘었지만 지난 2002년의 69만2,407명보다 줄었다.
한국 관광객은 최근 연방의회에서 한국을 비자 면제국으로 지정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비자 면제국이 될 경우 미국을 90일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한인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9.11 이후 침체됐던 여행사와 요식업소, 선물
업체 등 관광 관련 업체의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에서는 미국에, 한인들은 한국에 투자하는 사업도 점차 단위가 커지고 있다.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국의 상가 분양이나 재개발에 한인들의 자본이 흘러들고, 반대로 미국내 한인들의 투자 사업에도 한국의 자본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전병관 회장은 “중국 일변도의 무역도매업계에서도 고부가 가치가 높은 한국쪽으로 거래선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한인과 한국의 활발한 경제 교류를 통해 뉴욕한인 경제가 한단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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