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와 고자(告子)의 얘기를 들어보자.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善): 착하다. 갓난애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면 누구나 달려가 애를 구할 것이다. 자연적인 행동이다. 동정심은 인(仁)이며 수치심은 의(義), 겸양심은 예(禮), 분별심은 지(智)의 시초이다”라고 했다. 
한편 고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것이 본성이니 식욕과 성욕은 본성이다”라고 했다. 또 고자는 “본성은 목재이고 인의는 완성된 그릇이다. 인간성에 의해서 인의를 행하는 것은 목재를 써서 그릇을 만드는 것처럼 후천적이고 작위적인 것이다” 라고 했다. 
사람은 본래 어떤 존재인가. 부부 불화 끝에 두 아이를 차에 넣고 태워 죽인 비정의 아버지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삶은 힘들고 사람간의 갈등 특히 부부간의 갈등은 언제나 있는 것이다. 혼자만 고생스럽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특히 이민생활을 하는 우리들은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부부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아이들에게까지 연관시켜 무참히 죽인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고자의 말처럼 인간의 본성 때문인가.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오늘날 기계문명시대에 사는 인간들은 오직 자신의 이(利)에만 집착하는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궁극적으로 나를 위해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나를 위해서 참고 지내거나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내 자신의 삶을 위해서 유유자적하는 것이다. 
남들이 짖고 까불더라도 사회 기본질서에 위배하지 않는 한 묵묵히 내 길을 가는 것이다. 아내를 때릴 필요도 남편을 때릴 필요도 없고 애들을 죽일 필요는 더욱 없다. 
왜 사회가 점점 악해지는가? 뭔가 붙들 ‘신앙’이 필요하다. 마음수양이라도 해야할 때가 아닌가. 
부드러운 얼굴로 훈기를 내뿜으면서 누가 뭐래도 참고 사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진정한 답은 바로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화내지 말자. 웃으며 살자. 
손가명/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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