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이정숙 8위. 문기숙 9위
11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에서 케냐가 남녀부를 휩쓸며 우승을 차지했다. 케냐는 남자부의 로버트 체루이요트(27)가 팀 동료 벤 마이요를 1분 7초 차이로 제치고 2시간 7분 14초의 코스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기존 최고기록은 지난 94년 코스마스 은데티가 세운 2시간 7분 15초였는데 체루이요트는 우승상금 10만달러 외에 코스 신기록 작성 보너스로 2만 5천달러를 더 챙겼다. 여자부에서도 케냐의 리타 옙투(25)가 2시간 23분 38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케냐는 이로써 지난 16년동안 보스턴 마라톤 남자부에서 14회 우승하는 강자로서의 전통을 이어갔다. 지난 2001년 이봉주가 우승, 케냐 선수들의 견제를 뚫고 그들의 10연패를 저지했었다. 미국선수들은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듯 3~5위를 차지했고 10위안에 총 5명이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부터 전문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총 208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한국은 개인 참가부문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선수를 출전시킨 나라가 되었다.
한국은 마스터스 여자부에서 이정숙(41)이 2시간 59분 53초로 8위를, 문기숙이 3초 뒤진 2시간 59분 56초로 9위를 차지했다. 2006 서울국제 마라톤 여자 마스터스 우승자인 이 씨는 최고기록이 2시간 49분 56초. 문 씨는 서울 국제마라톤을 2002∼2005년 4연패했으며 2시간 47분 52초의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다.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이 씨가 2시간 52분 33초로 문 씨를 7초차로 제치고 우승했었지만 이날은 사이좋게 3초차로 거의 동시에 들어왔다. 주최측은 이들의 기록을 인정, 여자부 초청선수들과 함께 11시 30분 출발 그룹에 끼워주었었다. 매년 4월 세째 월요일인 패트리어츠 데이에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은 보스턴 시민들에게 큰 축제일이다. 학교와 직장을 쉬는 시민들은 선수들이 지나가는 합킨톤~보스턴 사이의 연도에 나와 응원을 펼친다. 매년 백만명 이상이 연도에 나와 응원하는데 이들은 음료수와 음식을 준비해 뛰는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보스턴 마라톤은 한국 선수로는 1947년 서윤복이 당시 세계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1950년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2,3위를 휩쓸어 세계를 경악하게 한 바 있으며 2001년 이봉주가 우승한바 있는 우리와 인연이 많은 대회이다. 이들의 이름은 보스턴 마라톤의 종착지점인 보스턴 공중 도서관 옆의 카플리 스퀘어에 위치한 우승자 기념 동판에 새겨져 있다.
또한 뉴잉글랜드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사업회(당시 회장 박경민)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인들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 기념 벤치와 동판을 제작, 현재는 한국교회(보스턴 장로교회, 전덕영 목사 시무)가 된 합킨톤 메인스트릿에 위치한 출발지점에 위치한 교회 구내에 설치한 바 있다. 매년 보스턴 마라톤에 본국으로부터 출전하는 한인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을 위해 보스턴 장로교회는 교인들 가정에 무료로 민박을 주선하고 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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