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식품 위생에 대한 요식업 및 식품업계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뉴욕시 보건국이 지난 2월 맨하탄 지역 식당에 대한 위생 검열을 실시, 한인 식당과 델리 등 5~6곳을 적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퀸즈 지역으로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위생 검열에 적발된 한인 식당들은 응급조치 처방 포스터 등 각종 안내 표지판을 부착하지 않았으며 음식을 불결한 위치에 보관하는 등의 규정 위반으로 5~6개의 티켓을 받았다.
델리나 청과업소에서 종업원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식품 보관 온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적발된 경우도 있다. 또 최근 한인 식당이나 잔치집 음식을 먹은 뒤 복통 등을 호소하는 한인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며 식품 관련 업체에서의 불결한 처리 과정 등도 심심치않게 목격되고 있다.
식당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업소측에 항의를 했다는 베이사이드의 이모씨는 “한인 요식업소 및 식품업체의 위생 관념이 희박한 것 같다”며 “식중독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하게 위생 규정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보건국에 따르면 뉴욕시내 식당 중 절반가량이 위생 규정 위반 문제로 적발된 적이 있다. 5개 보로의 총 1만8,000여개 업소 중 65%가 한번 이상 적발됐고 공중 보건을 위협할만한 사례가 전체 업소의 절반에 달했다.
위반 사례를 보면 더운 음식과 찬 음식을 적정한 온도에 보관하지 않은 경우와 바퀴벌레나 쥐의 배설물이 방치돼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식품위생관리 자격증이 없는 업소도 25%가 넘었다.위생 전문가들은 한식 경우 미리 반찬을 담아 준비해놓기 때문에 음식이 상하기 쉽다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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