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악한 지 오래다. 대도시 지역만 따질 경우에는 80% 이상을 한인들이 점유하고 있다.
김노열(취재2부 차장대우)
3만여 미주한인세탁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미 전국규모의 세탁 장비쇼 ‘클리닝 엑스포(Cleaning Expo) USA’를 개최한다는 소식은 최근 갈수록 위축돼 가는 한인세탁업계에 커다란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뉴저지 에디슨 컨벤션&엑스포 센터에서 내달 16일~18일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120여개 세탁장비 업체가 참가, 350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1,000여개 품목을 전시·판매하게 된다. 방문객만 5,000여명이 될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 규모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탁 장비쇼로는 수십 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클린쇼에 이어 2번째 크기다. 아울러 이번 엑스포는 미주 세탁시장을 조망하는 강연회와 함께 신상품 설명회, 교육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 세탁인들을 위한 종합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
을 세워 놓고 있다. 시장을 못 찾아 방황하는 수요와 공급처를 엮어주는 역할 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세탁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엿보는 대목이다.
만약 클리닝 엑스포가 이 같은 주최 측의 뜻대로 진행돼 성공적인 행사가 된다면 모처럼 한인 세탁 종사자들의 단결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의미는 물론 더 나아가 한인들이 비로소 미주 세탁업계의 주인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의미에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실 한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내 세탁 소매업계의 60% 이상을 하지만 정작 업계의 주도권을 판가름하는 세탁관련 장비 및 서플라이 박람회 경우 수십 년간 미국인 주도로 이뤄지면서 최대 수요자인 한인 업주들은 들러리 입장에 있어왔던 게 사실이다. 바로 이것이 이번 엑스포를 추진하게 됐던 주최 측의 가장 큰 취지이다.
미주한인드라이크리너스총연합회의 신천성 회장은 지난달 열린 엑스포 개최 설명회에서 “시장 장악은 소매는 물론 도매 시장까지 주도할 때 비로소 성립된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하고 “반드시 이번 행사를 성공시켜 우리 후세들에게 물려주자”고 강조한 바 있다.
클리닝 엑스포를 준비하는 한인 세탁인들의 의지는 이처럼 확고하다.
지난 1960년대 말부터 세탁업에 하나, 둘 뛰어들어 미 전역의 드라이크리너스 소매업계를 장악해 낸 한인상인들의 엑스포 성공 개최에 대한 의지가 한인 세탁업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박수를 보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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