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인사회복지회 잡 페어 결과
지난 4일 한인사회복지회 주최 취업박람회(Job Fair) 결과, 참가했던 40여명의 한인들 중 60%가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의 수는 모두 200여명 정도였으며 한인들의 경우 연령대는 40대와 5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 운전 경력이나 차량정비 기술을 보유한 한인들이 CTA 등 운송 관련 업체에 성공적으로 취직, 향후 잡 페어에서도 한인들의 취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TA의 스텔라 안 리크루터는 최근 CTA에서 지원자들에게 요구되는 영어 수준을 크게 낮췄다. 운수업이나 정비업에 종사하려는 한인들을 적극 채용, 취업 문호를 계속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잡 페어에서 취업을 신청한 한인들은 운전사가 대부분이었고 한 사람은 기관사로 취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잡 페어에 참여한 리크루터 중 상당수는 취업 지원자들이 준비가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력서 작성 양식도 모르고 자기소개서를 손으로 직접 써와 읽어보기 힘든 경우도 많았다는 게 리크루터들의 불만이다. 또 응시자들의 자격이 기본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고용주들이 선뜻 직원으로 채용할 수 없는 이유다. 전자부품업체 DCR의 제임스김 사장은 10명을 인터뷰했으나 마음에 드는 구직자는 한 명도 없었다면서 심지어 한국에서 온 지 일주일 된 사람이 불문곡직 채용해달라 부탁한 경우도 있어 상당히 곤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자들은 일단 영어를 잘 하거나 전자 관련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영어도 기술도 안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회 박원용 디렉터는 매년 잡 페어를 개최하기 일주일 전 이력서 작성 워크샵을 열곤 한다며 또 따로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 복지회에서 이력서 작성에 관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많은 한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그는 잡 페어에 찾아온 한인들 대부분이 고등교육을 받지 않았다. 이런 분들은 기존의 알음알음 취직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 한번 둘러볼까 하는 태도를 보인다. 아예 이력서를 준비하지 않고 참여했던 경우도 있었는데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참여해선 잡페어에서 얻을 게 많지 않다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박 디렉터에 따르면 복지회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 잡 클리닉을 개설하고 회사 오너와 인사담당자를 강사로 초빙해 한인 취업 지원자들에게 재교육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잡 페어에 참여한 한인들 중 30% 가량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였으며 대부분 제공하는 직장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복지회 박 디렉터는 이번 행사까지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 위주로 고학력을 요구하지 않는 직업을 소개했다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1.5세나 2세들도 고려, 대졸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전문직도 설명회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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