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개솔린 값이다.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선 개솔린 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으며 아직 ‘희망적’인 뉴스는 들리지 않는다. 고유가는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름 먹는 하마’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해지는 반면 경제적인 컴팩카 수요는 상승세다.
SUV ‘덜컹’
소형 ‘쌩쌩’
도요타 ‘야리스’ ‘사이언’ 혼다 ‘피트’등
소형차 판매량 향후 4년간 2배 증가 전망
‘작은 것이 아름답다.’
비싼 개솔린 값 때문에 컴팩카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새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소형차로 눈길을 돌리는가 하면 멀쩡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컴팩카로 바꾸려는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 리서치 기관인 JD파워는 향후 4년간 소형차 판매량은 지난해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1,700만대의 차량 중 소형차는 0.8% 정도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상승곡선은 가파르다.
도요타,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그동안 곁다리 정도로 여기던 소형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도요타의 Y세대 겨냥 브랜드인 사이언의 경우 올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비 8% 늘었다. 얼마 전 선보인 도요타 최소형 세단 야리스는 내년 한해에만 7만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혼다가 얼마 전 출시한 소형 세단 피트의 경우 지난 4월중 판매소요 기간은 5일에 불과,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SUV 포드 익스플로러(78일)보다 10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컨수머 리포츠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중 3분의1 이상이 현재 차량을 처분하고 연비가 더 좋은 모델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비즈니스위크 온라인은 부문별 베스트 스몰카를 선정했다.
컴팩카 ‘쑥’ 렌터카 요금 대형차 ‘뚝’
소형차 요금이 SUV보다 더 비싼 곳도
하루가 멀다하게 치솟는 고유가가 렌터카 시장도 변화시키고 있다.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SUV와 럭서리카들의 요금은 내려가는 반면 수요가 급증한 컴팩카 렌트 요금은 상승했다. 예전에는 SUV의 이용료가 컴팩카의 두 배를 웃돌 정도였으나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보스턴 ‘에비스’의 경우 소형 셰볼레 아베오의 요금이 하루 70.99달러인데 반해 폰티액 바이브 급 중형 SUV는 62.99달러면 빌릴 수 있다. 워싱턴 DC ‘알라모’도 셰볼레 코발트 정도의 컴팩카 요금은 하루 82달러를 상회하지만 셰볼레 에퀴녹스 같은 중형 SUV는 이보다 10달러 이상 저렴하다. LA공항 인근 ‘엔터프라이스’ 렌터카의 경우도 다지 매그넘급 세단(하루 40.05달러)보다 지프 랭글러급(36.13달러)의 요금을 더 낮게 책정했다.
SUV와 세단의 요금이 역전되는 이유는 비싼 개솔린 요금 때문. ‘달러 렌터카’의 오렌지와 애나하임 브랜치의 경우 올 봄 SUV 고객은 지난해에 비해 40%가 줄었다. 업체측은 고육지책으로 지난해 하루 64달러정도 하던 요금을 49달러로 내렸다. 반면 컴팩카 요금은 25.99달러에서 34달러로 1년만에 10달러 가까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여름휴가 기간 더 좋은 딜로 SUV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짓’은 이달 말까지 공항 지역 영업소의 경우 주말 SUV 요금은 38.99달러, 주 단위 렌트는 214달러에 제공한다.
렌터카 업체들에는 예전보다 더 많은 SUV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부진한 SUV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렌터카 시장에 대량으로 SUV를 밀어 넣기 때문이다.
렌터카 업계에 팔려나간 SUV는 지난 2000년 15만대였으나 2005년에는 43만여대로 치솟았다. 반면 지난 4월 미 전체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비 3.1% 감소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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