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며느리가 진행한 인터뷰서 ‘관세전쟁’ 등 성과 홍보

트럼프 대통령 차남인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이용하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던 나라들이 미국에 고마워하고 있다며 '관세 전쟁'과 동맹국에 대한 국방지출 증액 요구 등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사전 녹화)에서 "우리는 정말로 바쁘고 멋지게 일하고 있다"며 관세와 연계해 진행 중인 각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각국이 우리와 거래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나라에 절대 고마워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고마워한다"며 "그들은 무역과 군사 면에서 우리나라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문제를 해결했다. 각국이 지금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돈(국방비)을 내고 있다"고 밝힌 뒤 "그들은 (국내총생산의) 2%도 (국방비로) 쓰지 않았지만 이제 5%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헤이그) 계기에 나토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국방지출을 GDP의 5% 수준으로 증액키로 합의한 점을 상기한 것이었다.
폭스뉴스 시사 프로그램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라라 트럼프에게 밝히는 내 생각)의 일부였던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 성과를 자찬하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개방적 국경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2021년 집권 1기의 경험이 집권 2기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경험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나는 재능이 경험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그 둘을 다 가진다면 매우 좋은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차남인 에릭의 부인인 라라 트럼프는 작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맡아 시아버지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둔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상원의원직에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포기하고 2월부터 폭스뉴스 진행자로 일하고 있다.
라라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토머스 틸리스 연방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이 내년 11월 중간선거(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 선출)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해당 의석에 도전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며느리가 해당 상원의원직에 "정말로 훌륭한"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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