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박지성(오른쪽) 선수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81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안정환 선수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박지성의 발끝이 프랑스와 기적 같은 막판 무승부를 연출해 아드보카드호를 구해냈다.
뉴욕·뉴저지 한인들이 골을 넣은 선수로 지목했던 박지성은 후반 36분 조재진의 헤딩 패스를 그야말로 발끝으로 프랑스의 골네트를 갈라 뉴욕, 뉴저지 50만 동포의 가슴을 환희로 붉게 타오르게 했다. 18일 오후 3시 라이프치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에게 첫 골을 잃었으나 후반 36분 박지성이 거짓말 같은 동점골을 뽑아내 ‘레 블뢰’ 프랑스에 1-1 무승부를 기록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이로써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프랑스(2무), 스위스(1무), 토고(1패)를 제치고 조 수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 13일 토고전에서 쓴 스리백 대신 포백카드를 빼든 아드보카트호는 이천수, 조재진, 박지성을 스리톱에 포진시키고 중원에 이을용, 이호와 김남일을 포진시킨 다음 좌우 윙백에 김동진, 이영표, 중앙 수비진에 김영철, 최진철을 배치했다.전반 아드보카트호의 공격은 무력했다. 전반 38분 이천수가 미드필드 좌중간에서 감아찬 프리킥이 문전에 밀집된 선수들을 뚫고 바운드돼 먼 골 포스트 쪽으로 비켜간 게 유일한 슈팅이었다.
전반 9분 중앙을 파고든 윌토르가 아크 정면에서 김남일을 앞에 놓고 오른발 슛한 것이 흐르자 앙리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가볍게 터치, 뼈아픈 선취점을 올렸다. 위기를 계속됐다. 전반 32분에는 지단의 코너킥을 비에라가 헤딩으로 꽂았으나 이운재가 오른 무릎으로 네트에 빨려들던 볼을 간신히 막아냈다.후반 이천수, 이을용을 빼고 안정환, 설기현 등을 투입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36분 설기현의 크로스를 골대 반대쪽의 조재진이 이를 헤딩으로 문전에 떨궈주자 박지성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볼을 오른발 끝으로 재치있게 건드렸고 프랑스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의 손끝을 살짝 건드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기적같은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로써 한국은 19일 오전 9시 도르트문트에서 열릴 스위스-토고전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16강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태극전사들은 스위스와의 최종예선전을 꺾으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고 스위스-토고전 결과에 따라서는 스위스와 비기더라도 16강행이 가능해질 수 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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