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하원 선거에 한인 2세가 도전한다.
볼티모어에서 출생, 글렌버니에서 줄곧 성장한 마크 장씨(29, 사진)는 서번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제32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다.
장씨는 글렌버니고교와 메릴랜드대 볼티모어 카운티 캠퍼스(UMBC)를 졸업하고, 보험회사에서 위기 관리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앤아룬델 카운티에서 소수계 청소년들의 멘터로 봉사했던 장씨는 마이클 스틸 부지사에 의해 메릴랜드 공화당 다양성 위원으로 선임되고, 지난 2003년부터 앤아룬델 카운티 공화당 중앙위원으로 재임하고 있다.
장씨는 ‘변화는 장과 함께 시작된다.(Change starts with Chang)’를 슬로건으로 ▲공공 교육 개선 및 교내 안전 강화 ▲에너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보호 ▲불법 이민자에 반대하는 법률 강화 ▲전통적 가정 가치 및 삶에 대한 존경 ▲헬스 케어 이용폭 확대 ▲스몰 비즈니스 지원 ▲개인 재산권 보호 ▲맞벌이 가정 세금 감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장씨는 “주의회에 변화를 주려한다”면서 “지역구 가정에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할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장씨는 “메릴랜드와 한국간의 경제 교류에 힘써 한국기업을 유치, 고용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불법 이민자의 경우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면서 “하지만 이민 문호를 완화해 합법 이민을 늘리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글렌버니(2 Crain Highway NW Suite A)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한 장씨는 24일(토) 오전 10시 글렌버니 소재 마이클스 에잇스 애비뉴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이날 마이클 와그너 전 주상원의원(민주) 등 유력 정치인들이 지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장씨는 LA에서 일본요리학원을 운영하는 장학진씨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장씨가 출마하는 제32선거구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포트미드, 오덴톤, 제섭, 글렌버니, 린티컴 일부를 포함하고 있어, 한인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선거구는 3명의 주하원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는데 공화당 소속은 2003년 첫 당선된 테리 길랜드 의원 한 명뿐으로, 민주당 소속의 매리 앤 러브와 데오도르 소포클루스 의원이 1990년대 초반부터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장씨는 이 지역이 보수화되고 있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오는 9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2대 1로 예상되는 경쟁을 뚫고 3명의 후보에 포함되는 것이 목표라고.
앤아룬델 카운티에서 한인이 주의원에 출마한 것은 장씨가 처음. 지난 1993년 볼티모어 카운티 타우슨 지역에서 캘리포니아 출신 제이슨 김(당시 21, 한국명 김동희)씨가 주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지역 언론에 의해 경력 변조 시비에 휘말리면서 공화당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