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한인회장, 현 회관건물 단장공사 후 매각
쇼어라인 420만달러 교회건물 등 후보 물색 끝내
24일 3차 공청회서 결론 도출
숙원사업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강력 추진중인 시애틀한인회(회장 김기현)가 현재의 낡은 회관건물을 매각하기 위해 외벽공사를 벌이는 등 발빠른 행보를 벌이고 있다.
김기현 회장은 21일 본보와 특별인터뷰를 갖고 오는 24일 3차 공청회에서 커뮤니티 센터 후보지를 확정, 가능하면 연내에 회관이전이 성사되도록 전력 투구할 계획이라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페더럴웨이·쇼어라인·바슬 등 3곳의 건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힌 김 회장은 “이미 물색해놓은 대형 건물의 가격이 4백만 달러가 조금 넘는 선”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널찍한 식당과 함께 5백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강당과 한글학교가 교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구비된 건물을 중점적으로 물색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미 이달 초 시작한 기존 회관건물의 페인팅 등 외부 단장 공사가 금주 말 완료되면 매각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해 한인회관 이전작업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현재의 한인회관은 공장지대에 위치해있고 비행기소음도 심한 편이어서 사무실로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건물가격이 85만달러 정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3차 공청회에서 최종 의견수렴을 마친 후 매각 및 이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 가능하면 올해 안에 이전을 마무리짓고 싶다며 “내년으로 넘어가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배수진을 치고 전력 투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인회관 매각 대금, 한인회가 보유중인 양도성예금증서(CD) 및 한글학교와 한인생활상담소 등 다른 한인단체에서 끌어 모을 수 있는 자금을 포함하면 150만달러 가량은 당장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인회가 구체적으로 물색한 매물 가운데 420만달러에 나온 쇼어라인의 미국교회건물은 충분한 부지가 딸려 있어 노인 아파트 건립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이 곳에 노인아파트를 짓고 주정부로부터 부지대금을 지원 받아 충당하면 외부차입금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까지 공개했다.
김 회장은 1차 공청회는 이전여부, 2차 공청회는 이전장소를 다뤘다며 이번 3차 공청회에서는 이미 거론된 후보지 중 해당지역의 인구분포와 용도의 다양성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금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복안을 제시한 김 회장은 예를 들어, PI뱅크(행장 박우성)재단의 한인회 연간 지원금을 일시불로 건물구입에 사용한 후 이를 매년 재단 측이 상환할 수 있다며 재단 측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시애틀총영사관도 확답은 피하지만 여건이 맞으면 새로운 한인회관으로의 입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라고 김 회장은 귀띔했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한인회장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 회장은 그러나, 한국정부의 지원은 다른 지역 한인회장들도 하나같이 바라고 있어 당장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대신,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트코 등 미국기업에 지원을 요청하고 이전사업이 구체적으로 진전되면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정부에 구체적인 지원의사를 타진해볼 예정이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김 회장은 다목적 커뮤니티 회관을 마련하면 지역사회 한인들이 적극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뚝심으로 회관이전사업을 밀고 나가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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