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의 열기가 주말을 넘어 한풀 꺾였다.
매일 아침 시간 맞춰 TV를 켜던 한인들 가운데는 더 이상 태극전사의 경기를 볼 수 없다는 허전함에 정신적 공항에 빠진 이들도 있다.
세탁업에 종사하는 김동우씨는 합동응원 장소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밀린 일을 하며 그나마 TV로 볼 수 있다는 위로를 하며 경기를 즐겼다. 스위스에 억울하게 지고부터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하는 생각에 사는 맛이 확 줄어든 느낌이다고 월드컵의 허전함을 호소
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보험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브라이언 윤씨는 스위스에게 억울하게 졌다는 생각에 더욱 공허해지는 것 같다며 다른 외국인 동료들은 예전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만 휴가까지 써가며 대동연회장을 찾아 월드컵을 응원한 나로서는 예전으로 돌아가기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메아리가 귓전에 울려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 김병석 박사는 대체적으로 이런 공항상태가 오래가는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며 16강 탈락을 긍지와 자존심에 대한 타격으로 느낀다. 16강 8강에 진출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도 올라간다는 동일화 현상이 무너지기 때문에 공항 상태를 느낀다며 이번에는 졌어도 다음에는 16강, 8강, 4강을 하지 않을까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전환만이 빠른 해결책이라고 분석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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