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꺾고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의 주인이 된 이탈리아 팀이 월드컵 트로피를 든 주장을 번쩍 들어 올린 모습이다. 월드컵 결승전은 9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픽 스태디움에서 열렸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가 막을 내린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은 영광과 환희,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했다.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탈리아팀의 환호와 패배의 아픔과 아쉬움을 달래는 프랑스팀의 애석함이 함께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 안에는 요트 모양의 시상대가 설치됐고 단상 위에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월드컵조직회 위원장, 그리고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이 올라섰다.
먼저 프랑스 선수들이 준우승 메달을 받기 위해 시상대에 올랐다. 착잡한 표정의 티에리 앙리가 맨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퇴장한 주장 지네딘 지단을 대신해 오른 것이다. 프랑스 선수들의 시상 행렬 끝에는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이 섰다.이어 이탈리아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23명의 선수들 모두 기쁨에 들뜬 모습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란체스코 토티는 이탈리아 국기를 머리에 두르고 FIFA컵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메달 시상에 이어 이탈리아 팀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가 FIFA컵을 높이 들어 올리는 순간 축포가 터지고 은빛 꽃가루가 흩뿌려지면서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이어 승리의 축가가 울려 퍼지며 경기장 하늘 위에서 화려한 불꽃이 수놓아 지면서 월드컵 시상식은 절정에 달했다.
■안드레아 피를로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 선수)’ 선정
사상 네 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아주리 군단의 힘은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는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 프랑스와 사투를 펼친 뒤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에 의해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피를로는 지난 5일 독일과 준결승에서도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4강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전차군단의 벽을 허무는 컴퓨터 어시스트로 파비오 그로소의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지난 달 13일 하노버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MVP였다. 피를로는 가나전에서 선제골을 뽑아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올린 첫 득점을 기록했다.그는 이탈리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세 차례나 수훈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골 3도움으로 베테랑 프란체스코 토티 대신 이탈리아의 공격을 앞장서 이끌었다.FIFA TSG는 피를로가 이탈리아의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득점왕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개인통산 5골을 터트린 독일팀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득점왕을 확정지었다.클로제는 9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펼쳐진 이탈리아-프랑스 결승에서 득점왕 경쟁에 나섰던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3골)와 루카 토니(2골)가 골 사냥에 실패하면서 골든슈를 품에 안았다.
클로제는 지난달 10일 독일월드컵 개막전으로 치러진 코스타리카전에서 자신의 28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2골을 뽑아내면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아깝게 호나우두에게 내줬던 득점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에콰도르와 치른 A조 조별리그에서도 ‘깜짝’ 2골을 폭발시킨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와 펼친 8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독일의 4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았다.
■선수(팀)별 득점골
득점 선수(팀)
5골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3골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
막시 로드리게스(아르헨티나)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다비드 비야(스페인)
티에리 앙리(프랑스)
지네딘 지단(프랑스)
루카스 포돌스키(독일)
호나우두(브라질)
2골 아드리아누(브라질) 등 17명
1골 안정환.이천수.박지성(이상 한국) 등 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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