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주요 교통망인 홀랜드 터널을 폭파, 금융가인 월스트릿을 침수시키려던 테러계획 용의자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6년 전 미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수사국은 7일 기자회견에서 테러계획 용의자 8명이 미국을 방문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으나 일부 정부 관계자 및 기록에 따르면 이중 아샘 하무드(일명 아미르 안델라우실리)는 지난 2000년 친척들이 거주하는 남부 캘리포니아에 한동안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하무드가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미국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특히 지난 4월부터는 레바논 정부의 관할 하에 있었다”며 “캐나다에 있는 연락망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욕과 뉴저지를 타깃으로 한 이번 테러계획이 폭로되면서 찰스 슈머(민주, 뉴욕),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은 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안보 예산을 늘리는 법안을 공동으로 상정할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뉴욕을 타깃으로 한 테러계획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 국가안보 예산을 40% 삭감한 것은 옳지 못한 처사”라며 “연방정부가 예산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아샘 하무드를 비롯한 테러계획 용의자들은 오는 10월 또는 11월 홀랜드와 PATH 기차 터널 등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주요 교통망을 폭파해 엄청난 양의 물로 월스트릿을 침수시키려는 계획을 세우다 레바논 정부에 체포됐다.
이밖에 지난 6월에는 알카에다가 뉴욕시 지하철에 사이나이드 개스를 퍼트리려는 음모가 발각된 것이 있으며 5월에는 인파가 가장 많은 맨하탄 지하철역을 타깃으로 한 자살 폭탄 테러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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