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스 폭발로 빌딩이 붕괴된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10일 맨하탄 파크 애비뉴와 매디슨 애비뉴 사이 이스트 62가 소재 4층 건물에서 개스가 폭발, 빌딩 전체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시간 가량 인근 차도와 인도의 통행이 금지돼 주변업소들과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한 블럭 떨어진 62가와 렉싱턴 애비뉴에 밀집해 있던 꽃집, 네일업소, 델리 등 한인업소들은 다행히 영업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뉴욕시 소방국(FDNY) 관계자와 목격자에 따르면 2개의 개인 클리닉과 주거용 아파트가 있는 사고 현장 건물(34 이스트 64 스트릿)에서 이날 오전 8시40분께 폭탄이 터지는 듯한 큰 폭발음이 났다. 이어 빌딩이 무너져 내렸고 뒤따라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6
대의 소방차와 소방관 220여명, 앰뷸런스 등은 화재 진압에 나서는 한편 잔해물에 깔린 주민들의 구조에 나섰다. 이날 오후 4시11분 현재 빌딩 거주민들과 보행자등 총 5명이 구출되어 인근 뉴욕 프레스바이테리안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중 1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명의 소방관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FDNY측은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이날 사고가 건물 소유주인 니콜라스 바사(66)가 개스를 틀어놓고 자살을 하려다 개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사인 바사는 이혼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혼을 위해 빌딩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경찰
소식통의 말을 빌어 바사가 자신의 부인에게 자살을 생각중이라고 한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FDNY의 니콜라스 스코페타 국장은 “현재 조사관들은 자살 미수를 이번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며 “이번 사건은 현재 상황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사고로 인근 건물들이 파손되고 주민 또한 장시간 동안 대피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김휘경·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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