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메릴랜드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로버트 얼릭 주지사가 최대 경쟁자인 민주당의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 시장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선지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오말리 시장은 46%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고수하고 있지만, 얼릭 주지사도 38%의 지지로 만만치 않게 추적하고 있다. 미결정자는 16%이다. 지난해 11월 선지의 여론조사에서는 오말리가 얼릭을 15% 차이로 앞질렀다. 오말리는 민주당 절대 우세 지역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빅3’ 지역인 볼티모어시와 몽고메리,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등 3곳에서 얼릭을 10% 이상 차이로 앞섰지만, 그 이외 지역에서는 모두 얼릭에 뒤졌다. 얼릭은 캐롤, 앤아룬델, 하포드 카운티를 비롯 서부 및 동부해안, 남부 지역에서 지지율이 오말리 보다 10% 이상 차이로 높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얼릭의 고향인 알부투스가 있는 볼티모어 카운티로 얼릭이 오말리에 4%를 앞섰다. 얼릭은 지난 2002년 선거 당시 이 곳에서 민주당의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에게 주전체의 표차와 같은 표차로 이겼다. 즉 이곳에서의 득표결과가 당락을 가른 셈이다.
오말리는 볼티모어시에서 67%의 지지를 얻어 16%에 그친 얼릭을 4배 이상 차이로 따돌렸고,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55% 대 28%,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에서는 62% 대 1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얼릭은 앤아룬델 카운티에서 50% 대 37%, 하워드 카운티에서 45% 대 42%로 앞섰다.
이 조사에서 메릴랜드 유권자들은 얼릭의 직무수행에 대해 절반이 넘는 5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신뢰할만한 정당으로는 민주당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얼릭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6%이다. 얼릭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 11월의 50%보다 5%가 상승했다.
이 여론조사는 포토맥사가 선지의 의뢰로 지난 6-10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8%이다.
주요 이슈별로 더 나을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경제 정책은 얼릭이 46%로 오말리(39%) 보다 앞섰다.
하지만 학교 개선(43% 대 38%), 환경 보호(47% 대 35%), 치안(42% 대 40%), 전기료 통제(43% 대 35%), 중산층 이익 대변(51% 대 34%) 분야에서 모두 오말리가 더 높은 평가를 얻었다.
유권자들은 경제보다 교육 문제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현재 메릴랜드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주지사와 주의회가 관심을 두어야할 이슈로 교육 및 학교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육 문제는 22%의 응답을 얻어 2위인 경제 및 취업의 11%보다 두 배에 달했다. 이밖에 에너지 가격, 세금 감면, 범죄, 환경, 교통, 보건 등이 5-8%의 관심을 끌었으며, 과잉 성장과 불법 이민도 각각 3%를 차지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