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미비자 신분으로 성공리에 대학을 졸업한 이민자 학생들이 27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드림액트(Dream Act)’를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워싱턴 D.C.를 방문한 학생들은 프린스턴 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한 댄 페랄타, 바룩 칼리지에서 산업조직심리학과 언론학을 복수전공한 카를로스, 퀸즈 칼리지를 졸업한 샌드라, 나약 칼리지에서 사회사업학을 전공한 캐시 등이다.
이들은 연방하원의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5년 이상 미국에 체류한 미국 고교졸업 불법 이민자 자녀에게 합법적인 영주권 신청자격을 부여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류미비학생 사면법안 ‘드림액트’를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상원법사위를 통과한 이 법안은 올해 연방의회를 통과해 법제화될 가능성도 있으나 반이민 정서가 강한 하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댄 페랄타 씨는 “4살 때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 미국인으로 자랐다”며 “명문 프린스턴대를 졸업해 오는 8월 옥스퍼드대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특전을 얻었으나 한 번 출국하면 다시 미국에 들어오지 못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퀸즈 칼리지를 졸업한 샌드라(21)도 “변호사가 되고 싶은 희망이 있지만 체류신분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직업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부모의 체류신분 때문에 졸지에 불체자로 전락해 공평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한 4년제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재정 보조를 받지 못해 진학을 포기하는 고교 졸업반 학생이 매년 전국적으로 6만 여명에 이른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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