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폭염이 뉴욕의 골목골목을 뜨겁게 달군 1일, 노던블러바드 97가의 한 골목길에서는 청소년들이 소화전을 열고 뿜어대는 물줄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재현 기자>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중서부를 강타했던 불볕더위가 북동부 지역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뉴욕과 워싱턴, 보스턴 등지에 화씨 100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1일 지금과 같은 폭염이 계속될 경우 지난 1933년의 최고 기록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맨하탄 센트럴 팍은 1일 오전 11시 화씨 88도를, 오후 5시30분 화씨 97도를 기록했다. 뉴욕 주 업스테이트 대부분의 지역들도 이날 오전 기온이 90도를 훌쩍 넘겼다.
기상청은 1일 뉴욕 일대의 수은주가 화씨 100도를 넘어서고, 시라큐스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102도를 기록하는 등, 뉴저지 남부 일부 지역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기상청은 뉴욕주 주도인 올버니와 볼티모어, 버펄로, 시카고, 신시내티 등 주요 도시에 폭염 경고령을 발령했고, 온도에 습도까지 감안한 무더위 지수는 뉴저지주 북부의 버겐 카운티가 113도에 이르는 등 뉴욕촵뉴저지 대부분 지역에서 10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뉴욕시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03도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 앞으로 3일간 동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뉴저지.이에 따라 뉴욕시 재난관리국은 비상령을 선포하고 뉴욕시 5개보로 각 지역에 위치한 ‘쿨링 센터 (Cooling Centers http://www.nyc.gov/html/oem/html/hazards/heat_cooling.shtml)의 이용
을 적극 권장했다. 이번 폭염의 영향권에 든 동부지역은 뉴욕을 포함, 버지니아 리치몬드, 워싱턴D.C,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샬롯, 펜실베니아 알렌타운, 보스턴 등으로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를 쉽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욕시 교육청은 뉴욕 일원에 폭염의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2일(수) 하루에 한해 서머스쿨 등교를 학생 재량에 맡긴다고 1일 발표했다.
따라서 서머스쿨 등록생들은 이날 출석하지 않더라도 결석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시 교육청은 학부모들도 자녀의 건강 상태에 따라 학교 출석 여부를 현명하게 결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의 출석 여부에 상관없이 서머스쿨이 실시되는 학교는 이날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교사와 수퍼바이저도 정상 출근하고 수업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서머스쿨 등교와 관련된 학부모 문의는 각 학교 학부모 코디네이터에게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이정은.이진수 기자>
이번 폭염으로 100도를 웃돌고 있는 동부지역
도시 1일 2일 화씨 100도가 넘었던 직전기록
버지니아 리치몬드 102도 102도 2005년 7월27일
워싱턴 101도 100도 2002년 8월13일
볼티모어 101도 103도 2002년 7월4일
필라델피아 100도 100도 2001년 8월9일
뉴욕 97도 103도 2001년 8월9일
샬롯 97도 96도 2005년 7월27일
펜실베니아 알렌타운 98도 99도 1999년 7월6일
보스턴 96도 97도 2002년 8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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