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민자들에게 영어 교육 혜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한인 관련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윌리엄 쉐퍼에 맞서 메릴랜드주감사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자넷 오웬스 앤아룬델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다양성이 미국을 강하게 만든다”며 “정부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웬스는 12일 낮 글렌버니 소재 궁전식당에서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 박갑영 식품주류협회장,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이사장, 박충기 시민협회 이사장 등과 만나 이민자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오웬스의 남편이자 선거 참모인 데이빗 쉬한 변호사가 동석했다.
한기덕 회장은 쉐퍼 망언에 관해 설명한 후 “한인들은 합법적 이민자로 외국인이 아니며, 성실히 일하고 납세의무에 충실한 미국시민임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박충기 이사장은 한인사회의 유권자 등록운동을 소개하고 “쉐퍼의 발언은 한인들이 증오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오웬스는 “쉐퍼의 발언은 경악스런 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갑영 회장은 “많은 사람이 쉐퍼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더 나은 친구를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웬스는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로 재임하면서 한인 커뮤니티를 잘 알고 있다”면서 “보건국과 브룩클린 노인센터에 한인 직원을 두고 한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했다”고 말했다. 오웬스는 코리언 페스티벌에 한인들이 선물한 한복을 입고 참석한 바 있다.
쉬한은 민주당내 다른 출마자인 피터 프랜촛 주하원의원(몽고메리 카운티)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현역이자 거물인 쉐퍼에 맞서기 위해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프랜촛 의원이 아직 당선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초 볼티모어 선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웬스는 응답자 22%의 지지를 얻어 31%에 그친 쉐퍼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프랜촛 의원은 11%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미결정자가 36%에 달해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주감사원장(comptroller of Maryland) : 메릴랜드 주전역을 지역구로 하는 4명의 선출직 중 한 명. 감사원의 기본 역할은 주정부 프로그램에 재원으로 사용할 세금 징수. 년 1억1,100만 달러의 예산으로 1,10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메릴랜드의 감사원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주 재정에 관한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다. 감사원장은 주지사 및 주재무장관과 함께 20만 달러 이상의 모든 주정부 계약 및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주공공사업위원 3인 중 1명이다. 쉐퍼의 문제 발언 및 돌출 행동은 대개 공공사업위 모임 중에 나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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