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포니카의 인기를 재현하기 위해 오는 2009년 양산 예정인 셰볼레 카메로.
지난 67년 초대 모델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최대한 클래식하게 연출된 인테리어.
1960년말 선풍적 인기
GM, 단종 4년만에 부활
400마력 콜벳엔진 장착
부담 없는 가격과 다양한 옵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카 셰볼레 카메로가 부활한다.
GM은 올 1월 LA 오토쇼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컨셉카로 호평을 받았던 카메로를 빠르면 2008년 중 양산에 들어가 2009년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메로의 부활은 60년대 포니카의 인기를 재현하려는 미국 빅3의 노력 가운데 하나다. 올 초 오토쇼에서 GM과 크라이슬러는 카메로와 챌린저의 이름을 부활시켜 젊은 고객들의 시선 붙들기에 나섰다.
단종 4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카메로는 힘이 넘치는 근육질 바디와 강렬한 인상을 컴팩트한 플랫폼 위에 실현했다. 콜벳에 얹히는 V8 6리터 400마력의 LS2엔진은 연료차단 장치를 달아 연비를 개선했다.
판매 부진으로 경영위기에 빠진 GM은 셰볼레의 초대 카메로가 누렸던 인기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포드가 머스탱으로 젊은층을 사로잡았듯이 셰볼레는 카메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카메로는 콜벳의 아래 급에 자리하는 포니카로 비교적 적은 돈으로 멋진 스타일과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삼아왔다. 머스탱을 겨냥해 지난 1967년 데뷔한 초대 카메로는 F바디 플랫폼을 바탕으로 폰티액 파이어버드 메커니즘을 얹어 완성됐다.
카메로라는 이름은 ‘친구’를 뜻하는 프랑스 은어. 초대 카메로는 데뷔 후 3년간 69만9,000대가 팔리는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인기를 누리며 고성능 튜닝의 소재로도 널리 활용되었다.
93년 등장한 4세대는 스틸 프레임+FRP 바디 구조의 이점을 살려 컨셉카를 연상시키는 멋진 스타일을 자랑했고 V8엔진과 옵션으로 수동 6단 변속기도 마련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메리칸 스포티카가 그렇듯 오래된 구조의 ‘리어 리지드 서스펜션’을 달아 그다지 정교한 달리기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4세대 카메로는 2002년까지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단종됐다.
4년의 공백을 거쳐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LA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신형 카메로는 뜨거운 관심 속에 ‘Best In Show’를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스타일은 초대 카메로 외에 폰티액의 2세대 GTO와도 많이 닮았다. 격자형 그릴과 안으로 파고든 헤드램프는 상어의 예리한 눈과 머리를 떠올리게 한다. 카메로의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한인 스티브 김 디자이너는 “과거 1세대 모델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최첨단 기능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21세기형으로 변모시켜 탄생한 것이 바로 5세대 카메로”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씨는 “이번 카메로의 디자인 제작에는 한인이 2명이나 참여해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컨셉카에 얹은 엔진은 콜벳에 얹히는 V8 6리터 400마력의 LS2유닛. 강력한 힘 뿐 아니라 부하 상황에 따라 4기통의 연료공급을 끊어 연비를 높여주는 AFL 시스템을 갖췄다. 변속기는 수동 6단, 4륜 독립 서스펜션은 비선형비 스프링과 개스식 댐퍼를 조합하고 14인치 브레이크 디스크를 달아 높은 코너링 스피드와 제동 성능을 목표로 한다.
2009년형 카메로 제원
엔진형식 - V8 OHV 2밸브 5,967cc
최고출력 - 400마력/6,000rpm
최대토크 - 55.3kgm/4,400rpm
변속기 - 수동 6단
타이어 - F 275/30 R21 R 305/30 R22
가격 - 미정
출시 - 2009년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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