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라이트 스파’, MD 거주자 최소 4명 연행
이민세관집행국(ICE)와 연방수사국(FBI)가 15일 실시한 동부지역의 한인 매춘 업소 일제 단속에서 볼티모어지역의 한인 운영 마사지 업소 1곳이 포함돼 최소 4명의 메릴랜드 거주 여성이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FBI 관계자에 따르면 우드로운 지역의 ‘문라이트 스파’(1800 block of Woodlawn Drive)는 마사지 서비스로 광고를 한 이 업소는 매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매춘 조직의 지방 전초기지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볼티모어 선지는 이날 연행된 31명 중 메릴랜드 거주자가 최소한 4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합법적 사업을 가장해 한국에서 데려온 매춘여성들을 동부 각 지역으로 데려다 주고 매춘사업으로 수백만 달러의 부를 축적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볼티모어 카운티에 위치한 이 업소는 경찰의 단속에 대비, 두 개의 비밀 방을 갖추고 있었다. ICE 볼티모어 지부의 마크 바스탄 특수요원은 15일 이 업소를 급습했을 때까지 주방 케비넷 뒤의 비밀방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메릴랜드에서 금옥 로우어리(53), 박미자(41, 몽고메리 빌리지), 안순임(44, 어퍼 말보로) 등 3명을 15일 새벽 사창업소 운영혐의로 연행했다. 또 문라이트 단속에는 이민국 요원들이 5명을 연행했다. 이중 2명은 비자 기한이 만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라이트가 있는 상가의 이웃 업주들은 이 스파에는 항상 남성들이 들랑거렸으며, 대개 젊은 아시아 여성인 종업원들은 늘 뒷문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업주들은 이 업소로 인해 별 말썽이 없었기에 아무도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문라이트를 중심으로 매춘 행위가 이뤄졌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의하면 이민국은 일찍이 이곳에서의 매춘 및 돈세탁 행위를 의심, 전화 도청을 통해 증거를 확보했다. 이중에는 올해초 미선 헤이스(57)로 밝혀진 여성의 전화통화도 포함돼 있다. 문라이트의 소유주인 헤이스는 2월 13일 전화통화에서 전날밤 현금을 도난당했는데, 데리고 있는 여성 중 한 명이 훔쳐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헤이스는 변호사가 불법체류 여성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도 함께 했다.
또 3, 4월에는 라라로 알려진 정 용(37)이라는 여성이 오아시스에서 일하다 문라이트로 옮겼다는 것과 신원 미상의 인물과 여성 공급에 관해 협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정씨는 2004년과 2005년 뉴욕 퀸스에서 매춘 알선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다.
정씨와 헤이스씨는 인신매매 공모 및 사창업소 운영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5-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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