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서 악기점을 17년간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을 대하였으며 청년시절에 악기를 구입한 고객이 결혼해 자녀를 데리고 오는 반가운 일을 보며 감사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세월의 흐름을 이야기하며 친동기간 이상의 마음을 나눈다.
며칠 전 오피니언에서 ‘기자의 눈’으로 실린 ‘한국가게, 미국가게’라는 글을 읽고 고객과 업주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간혹 나도 한인업소를 이용하며 조금 더 친절하였으면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이민 1세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업주들이 미국 주류시장의 거대한 자본과 유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인터넷으로 전 세계의 가격이 다 노출된 상태에서 거래를 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때도 있다.
그러므로 업주와 고객들이 서로 조금만 더 신뢰하면서 거래를 하면 더 좋은 상거래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편 정식으로 유통되는 상품들은 모두 워런티가 되어 있기 때문에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손해 없이 바꾸어 줄 수 있다. 다만 명백히 고객의 잘못으로 인한 것일 때는 서로 동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양측이 동의가 되지 않을 때는 판매자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우리 가게는 타인종과 한인의 비율이 반반이다. 상품을 사고 가며 “땡큐”를 외치는 타인종과 거래를 끝내며 세일즈 택스를 가지고 또 한번 실랑이를 하는 한인들을 보며 이제 우리도 좀더 성숙되고 신뢰하는 거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를 배려하는 상거래를 하고, 웃으며 “해브 어 나이스 데이!”를 외칠 수 있는 관계를 이루어 나가면 어떨까? 업자로서의 노력을 다짐한다.
조셉 남/남스뮤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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