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퍼 메릴랜드주감사원장의 한인 관련 망언에 대한 한인사회의 대대적 반발에도 불구, 쉐퍼의 완강한 사과 거부가 계속되자 이에 대한 한인들의 후속조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여전히 쉐퍼 보좌진과 막후협상을 계속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한 회장은 “쉐퍼측에서 합의문에 ‘사과(apology)’ 표현은 쓸 수 없지만‘진실로 유감스럽다(sincerely regret)’는 표현에는 동의했다”면서 “하지만 대신 한인들이 쉐퍼를 지지(support)한다는 문구를 요구하고 있어 타협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회장은 물론 대부분의 한인들은 쉐퍼의 잘못이 명백하므로 지지 표명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회장은 “(쉐퍼측에서) 끝까지 지지 문구를 고집한다면 합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쉐퍼와 한인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사과문제가 결렬된 이후 쉐퍼 보좌진과 사과 내용을 담은 합의문 작성을 추진해왔다. 양측은 합의문이 타결되면 이를 언론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신근교 대책위원장은 일찍이 “쉐퍼의 사과를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을 한인들의 정치적 각성기회로 삼아 유권자 등록과 선거 참여를 적극 권장할 것”이라며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및 메릴랜드시민협회와 함께 한인들의 표심을 보여주기 위한 유권자 등록 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유감스럽다는 선에서 서로 양보해 타협할 수는 있지만 지지를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않다”며 “대책위의 대응책에 보조를 맞추고 협력할 것”고 밝혔다.
이와 달리 쉐퍼의 사과 거부 고수로 그의 본심이 드러난 상태에서 ‘정치적인’ 합의는 별 의미가 없으며, 더 이상의 쉐퍼에 대한 압박은 실효도 없을뿐더러 역효과도 크다는 의견이 한인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한인단체들은 쉐퍼의 사과를 받아내는데 집착하기 보다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