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문과 출근길에 듣는 미국 라디오 방송의 아침 뉴스 중 하나는 뉴욕, 뉴저지를 지나 워싱턴, 메릴랜드 지역에 몇 달 동안 비밀리에 마사지 팔러를 수사하여 그곳을 이민세관집행국과 FBI가 급습해서 덮쳤다고 하는데 몇 번인가 나오는 코리안 이라는 말이 하루 기분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왜 하필 코리안이 그런 곳에 이름이 오르내리는지 슬픈 일이며 그들이 구속한 사람들 중에는 성 노예로 팔려온 사람, 불법체류자, 불법 윤락행위, 인신매매 등으로 구속된 사람들로서 그들은 앞으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류 역사상 제일 오래 되고 부끄러운 이 매춘이라는 직업을 마사지 팔러 라는 간판을 붙여놓고 온갖 거짓말로 한국에서 사람들을 데려와 공공연하게 이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한국인들이라니 기가 막히고 한탄할 노릇이며 누가 옆에서 어글리 코리안 이라 말해도 정말 할 얘기가 없는 것이다.
한국이 약소국이라 더 표적수사를 한 것인가 공연히 억울한 생각도 한편 들지만 처음부터 이런 일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창피나 굴욕감을 본인이나 또 주위의 다른 교민들마저 느끼지 않아도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오랫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많은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이런 일 때문에 도매금에 먹칠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정녕 나만의 것은 아니리라.
어찌하면 좋을까 궁리해본다.
첫째는 한국에서 이런 일과 관계되어 외국에 나가려는 사람들을 철저히 단속하고 적발시는 중죄로 다루어 다시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없도록 한국 정부에서도 적극 협조하는 것이다.
둘째는 각 지역 한인회, 봉사단체, 교회, 그리고 한국 대사관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도와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실천해가도록 한다.
셋째는 현재 풀려난 사람 중 불법이 아닌 사람들은 그곳에 다시 가지 못하도록 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건전한 직장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고, 직업훈련소나 직업소개소 등을 알려주어 바른 길로 선도하도록 한다.
넷째는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겠다. 이제는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는 심각한 지점까지 온 것 같고, 또 코리안 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이 땅에 사는 한 어디서든 항상 피부로 느껴지는 말이니 이것이 절대 남의 일만은 아닌 것임을 우리 스스로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뉴스가 우리 귀에 들여오지 않도록 해야겠다. ‘어글리 코리안’ 그런 말이 있었던가 하면서 말이다.
이혜란/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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