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미국 라디오 방송의 아침 뉴스에서 뉴욕, 뉴저지, 워싱턴, 메릴랜드 지역 마사지 팔러를 이민국과 FBI가 급습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그때 몇 번인가 나오는 코리안이라는 말이 하루 기분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왜 하필 코리안이란 이름이 그런 곳에 오르내리는지 슬픈 일이다. 인류 역사상 제일 오래되고 부끄러운 이 매춘이라는 직업을 마사지 팔러라는 간판을 붙여놓고 온갖 거짓말로 한국에서 사람들을 데려와 공공연하게 이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한인들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며 누가 옆에서 ‘어글리 코리안’이라 말해도 정말 할 얘기가 없는 것이다.
오랫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많은 한인들의 이미지가 이런 일 때문에 도매금에 먹칠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정녕 나만의 것은 아니리라.
어찌하면 좋을까 궁리해 본다.
첫째는 한국에서 이런 일과 관계되어 외국에 나가려는 사람들을 철저히 단속하고 적발 때는 중죄로 다루어 다시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없도록 한국 정부도 적극 협조하는 것이다.
둘째는 각 지역 한인회, 봉사단체, 교회, 그리고 한국 대사관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도와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실천해 가도록 한다.
셋째는 현재 풀려난 사람 중 불법이 아닌 사람들은 그 곳에 다시 가지 못하도록 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건전한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고, 직업훈련소나 직업소개소 등을 알려주어 바른 길로 선도하도록 한다.
넷째는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겠다. 이제는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심각한 지점까지 온 것 같고, 또 코리안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이 땅에 사는 한 항상 붙어 다니는 말이니 이것이 절대 남의 일만은 아닌 것임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뉴스가 우리 귀에 들려오지 않도록 해야겠다.
‘어글리 코리안’ 그런 말이 있었던가 하면서 말이다.
이혜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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