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24·시카고 컵스)이 빅리그 복귀 첫 등판에서 다소 흔들렸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류제국은 24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11-2로 크게 앞선 8회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첫 타자 셰인 빅토리노를 투구로 때리고 폭투로 2루까지 밟게 하는 등 출발은 어설프게 했다. 하지만 홈런타자 라이언 하워드를 볼 2개 뒤 3연속 스트라이크로 돌려세우며 메이저리그급 구질을 보여줬다.
류제국은 9회에도 조 서스튼에게 안타, 호세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으나 대타 마이크 리버설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컵스는 마이클 바렛, 아라미스 라미레스, 필 네빈 등이 홈런 4발을 쏴 올려 필리스를 11-2로 완파했다.
류제국은 지난 5월15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전에서 구원투수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같은 달 2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생애 처음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7안타로 6실점한 뒤 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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