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가 덕아웃에서 아들 니콜라이와 함께 하고 있다. 은퇴문제는 가족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본즈는 밝히고 있다.
본즈, 극심한 타격 부진 불구
내년 시즌에 대해서는 ‘여운’
“가족과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왕이란 영광을 지척에 두고 스테로이드 추문이란 암초에 부딪쳐 난파 위기를 맞고 있는 배리 본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즌을 계속할까?
심신이 몹시 피곤한 상태지만, 그는 내년 시즌을 만만하게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비추고 있다.
본즈는 올 시즌 심각한 타격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스테로이트 추문에 휩싸여 야구에 전념할 형편이 아니긴 하지만 올 시즌 그의 타격은 본즈란 이름을 무색케 한다. 타율 .235로 지난 1986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해 이후 최악이며, 타점은 51개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에서도 4번째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더 헤매고 있다. 타율이 .205에 그치고 있고(커리어 타율은 .298), 지난 주 다저스와의 경기 직전까지는 18타수 1안타로 완전히 감각을 상실하고 있다. 홈런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겨우 4개에 불과하며 올시즌 전부 합해봐야 16개에 그치고 있다.
이쯤 되자 은퇴를 재촉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잦아졌다. 그러나 본인의 생각은 전혀 다른 것 같다.
그동안 은퇴를 묻는 질문에 일체 응답하지 않았던 본즈는 지난 주 다저스와의 경기에 앞서 ‘묘하게’ 입장을 밝혔다. “(지금 최악의 타격 부진을 겪고 있지만) 그것은 내년 시즌 복귀 여부를 결정하는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가족들과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부연 설명도 달았다. “나처럼 부진한 시즌을 보낸 많은 선수들이 지금도 뛰고 있지 않느냐. 켄 그리피 주니어를 봐라. 몇 년 연속으로 부상에 시달렸지만 지금 잘 하고 있다. 난 지금도 어떤 선수보다 더 멀리 공을 날려 보낼 수 있다.”
“내 가족 결정이 어느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난 야구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잘 안다. 불행하게도 부상을 좀 당했고, 극복해야할 문제가 좀 있을 뿐이다.”
선수로서 황혼기인 42세에 견디기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는 본즈. 내셔널리그 MVP 7회 수상의 이 강타자는 스테로이드 혐의와 사기 및 탈세 혐의로 대배심 조사를 받을 당사자라는 궁지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31개만 더 치면 홈런킹이 된다는 야망을 아직은 접지 않았다.
<케빈 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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