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이 포크볼을 던지고 있다.
레드삭스전 5⅔이닝 2자책점
부산고 출신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빅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시즌 첫 승 겸 메이저리그 커리어 3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한 빅리그 복귀전에서도 잘 던졌던 백차승은 27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와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3실점(2자책)으로 막아 레드삭스를 울렸다.
백차승은 이날 5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에 ‘개스’가 떨어졌다.
백차승은 6-1로 앞선 6회초 1사 후 레드삭스 강타자 데이빗 오티스를 맞아 2-3 풀카운트까지 접전 끝 오른쪽 담을 넘는 1점 홈런을 내줬다. 그 다음 타자는 좌익수 플라이볼로 잡았지만 마이크 로웰에게 다시 좌월 솔로포를 맞아 교체됐다.
백차승은 이날 1회 볼넷 2개를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무실점으로 막았고 4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5회에 볼넷 2개로 위기를 자초한 뒤 삼진 2개를 연달아 잡았지만 땅볼에 1루수 벤 브루사드가 송구 실책을 범해 1점을 내줬다.
투구수는 107개, 스트라이크는 69개. 방어율은 4.22가 됐다.
라울 이반녜스가 그랜드슬램을 때린 매리너스는 백차승이 물러난 뒤 3명의 투수가 나와 리드를 지켜 6-3으로 승리했다.
백차승은 2004년 8월9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시즌 7경기에 출장(5번 선발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부상으로 인한 최악의 슬럼프 탓에 빅리그에 한 차례도 나오지 못했고 12월 시애틀의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빅리그의 꿈이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 3경기에 나가 7⅔이닝 동안 방어율 3.52를 기록했고 올 시즌 빅리그 승격 전까지 타코마에서 24경기 선발 등판해 12승4패, 방어율 3.00을 기록한 활약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복귀 첫 경기인 지난 22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백차승은 빅리그 복귀 2번째 경기에서 2년만에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