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SA 청소년 교향악 멤버 46명이 26일 LA 월트 디즈니 음악홀에서 열린 남가주 청소년 교향악단(KAMF)의 창단 연주회에 참가했다.
남가주 청소년들과 감동의 공연
LA 청소년 교향악단 창단 산파역
월트 디즈니 음악홀은 과연 웅장하고 호화로웠다. 그러나 1백20여 한인 청소년들이 뿜어내는 장엄한 소리는 더 웅장하고 푸르렀다.
지난 17년간 북가주 청소년 음악도들의 요람으로, 미주 한인사회에 하나밖에 없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로서, 베이지역 정서함양에 이바지해왔던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이 26일 LA디즈니 음악홀 무대에 섰다. 남가주에서 처음 열리는 청소년 교향악(KAMF)의 창단 공연에 참가, 탁월한 실력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베이지역의 높은 음악성을 남가주 사회에 크게 과시했다.
KAMSA의 악장 크리스틴 전(바이올린)을 비롯 베이지역 청소년 46명이 참가한 이날 공연은 프로(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하는 장엄하고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한•미 애국가를 시작으로 막을 연 이날 공연은 배종훈 지휘자의 절도있는 지휘에 맞추어 주페의 <경기병 서곡>, 리스트의 <죽음의 무도>, 비제의 <칼멘 조곡>등 주옥같은 클래식 곡… 우리 가곡 등 10여곡을 연주, 참석한 2천5백여 청중들로부터 감동의 기립박수를 얻어냈다.
첫 곡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숨을 죽이고 경청하던 청중들은 2번째 곡 리스트의 ‘죽음의 무도’(피아노 솔로 윤홍철)에 이르러서는 놀라움과 경탄… 환호와 감동의 분위기로 돌변했다. 배 지휘자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는 엿볼 수 없는 미세한 테크닉, 장엄한 화음과 이끌어내며 이날의 무대가 형식적 창단 공연이 아니라 앞으로 미주 한인사회와 함께 뻗어갈, 자랑스러운 청소년 무대의 서막이라는 것을… 예언처럼 보여주었다.
연주후 KAMSA의 김기택 회장은 역시 소문대로 훌륭한 음악홀이라고 디즈니홀을 평가한 뒤 KAMSA(오케스트라)의 연주 여행이 이번이 처음인 만큼 흥분되고 힘든 연주회였지만 KAMF창단의 산파역을 훌륭하게 당당한 아이들이 너무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종훈 지휘자는 남가주 청소년 멤버들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북가주 청소년들 덕분에 할 수 있었다며 KAMSA의 음악수준에 찬사를 보낸 뒤 프로에 육박하는 테크니컬한 세기까지 요구, 어려움이 따랐을 텐데 이를 잘 소화해 준 아이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주회에서는 소마 트리오가 2부 첫 순서에서 찬조 공연을 했으며 피아노 솔로를 담당한 윤홍철군등 10명에게 KAMF등이 수여하는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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