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시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도 무사히’ 하며 어느 소녀의 기도하는 모습을 마음에 담는다.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리라 마음먹는다.
그런데 한참 일하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어느 동네로 더 큰집을 사서 이사를 했으니, 바뀐 전화번호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동생에게서 온 전화는 누가 어떻게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이다.
분명 나를 해치는 소식이 아니고 즐거운 전화인데도 왠지 온종일 내 마음은 우울하다. 누군가가 “누구의 아들은 뭐가 됐대” 하면 반사적으로 “나의 자식은 -” 하고 생각하게 된다.
불과 몇 시간 전의 평온한 마음은 어디론가 흘러가 버렸다.
언제 철이 들어 되풀이되는 나의 이기를 버릴 수 있을까. 어둠이 오면 나의 죄를 뉘우치고 해가 뜨면 또 다시 잊어버리고 같은 행동을 되풀이한다. 착한 마음으로 시작한 날들이 꼬여진 마음으로 바뀌어 가는 현실 이다.
내 조그만 마음의 텃밭에 선한 씨를 뿌려 웰빙의 잎을 나누어 먹는 그 날은 과연 언제일까.
크리스티나 리/글렌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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