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취재1부 차장대우)
▲좋아하는 것 챙겨드리기 ▲목숨 걸고 용돈 드리기 ▲“다시는 안 그럴게요”-그 가슴에 내가 박은 못 뽑아드리기 ▲엄마 앞에서 어리광 피우기 ▲전화 자주 걸기, 가능하면 하루 한 번씩 ▲마음이 들어 있는 건강식품 챙겨드리기 ▲“엄마 손 닮았네”-부모님 손에 내 손을 마주 대보기 ▲내가 축하받는 자리에 부모님 모시기 ▲생신 꼭 챙겨드리기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하기 ▲가마솥 누룽지-맛있게 먹고 “더 주세요” 말하기 ▲“브릿지도 해주세요”-미장원에 함께 가기 ▲창고개방 폭탄 세일-자식 옷 한 벌 살 때, 부모님 옷도 한 벌 사기 ▲원조 얼짱-부모님의 젊은 시절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드리기 ▲ “걱정 마세요”-때로는 착한 거
짓말하기 ▲스물셋, 꽃다운 나이-홀로되신 부모님께 친구 만들어드리기...
지난주 사내 도서관에서 빌려 노동절 연휴기간동안 눈물 쏙 빼며 읽어내려 간 고도원의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에 나오는 글 들이다. 이 책은 바쁘다는 이유로 늘 자신의 입장에서 부모님을 생각해 온 우리시대 모든 자식들을 향한 따끔한 채찍이었다. 또한 부모님 앞에서 늘 부족한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었다.
이처럼 자신이 아닌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경로 효 사상’의 출발점이 아닌가 싶다. ‘경로 효 사상’을 직접 배우고 자란 이민 1세대들도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늘 안타까워하는데 이민사회에서의 효 사상은 과연 어떨까? 특히 ‘효’의 영어식 표현인 ‘filial piety’는 ‘자식의 부모에 대한 마음’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어 이민사회에서는‘경로 효 사상’ 전수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달 상록회가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대한민국 충효국민운동본부와 함께 마련한 ‘청년들을 위한 효 사상 강좌’에 초빙된 오정선 박사(보스턴 대학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영어권 국가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효’의 개념이 없다. 때문에 영어권에서 자라난 자녀들에게 ‘효’를 가르치거나 이를 전승하고자 할 때는 효의 개념부터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효’ 사상이 물질만능주의와 인간성 황폐, 가정과 가치관의 파괴로 병들어 있는 서구사회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효 사상 전수의 필요성으로 강하게 주장했다.
오 박사는 앞으로 영어권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효 사상 전수에 나설 계획이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효는 인간을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만들 것이라는”는 그의 바램이 이뤄지길 바라며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우리가 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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