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양성‘넷켈’ 24명 중 7명 포함… 정치계 편중 탈피
문화계가 한인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전략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USC의 한인리더양성 프로그램인 ‘넷켈’(Netkal)은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2기 한인 리더십 양성 과정에 참가할 한인 차세대 리더 24명을 잠정 확정했다. 2기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정치계에 편중됐던 한인 차세대 리더에서 탈피해 문화계 종사자를 대거 참여시킨 점이다.
Netkal에 따르면 문화계 종사자는 7명으로 전체 참가자의 29%에 달해 직종별 분류에서 가장 많았으며, 정관계와 비즈니스 종사자가 각 17%(4명), 교육계 13%(3명) 등이었고, 법조계와 비영리단체 종사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문화계 대부분은 미국내 유수의 문화산업 종사자들이다.
이중에는 월트 디즈니의 진 이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월트 디즈니의 제임스 노 글로벌비즈니스 플래닝 디렉터, LA 필하모닉의 글로리아 김 연례펀드 매니저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아시안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앵그리아시아맨 사이트의 창립자인 필립 유, 코미디클럽 래프 팩토리에서 활동하는 코미디언 폴 김씨 등도 2기 프로그램의 참가자이다.
USC의 리더십센터의 이제훈 교수는 “그동안 차세대 리더 양성이 너무 한 쪽으로만 편중된 경향이 있어서 리더십 양성의 분야를 다양화시켰다”며 “문화계는 무형 자산을 창조해낼 수 있는 여지가 큰 영역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USC의 한인리더양성 프로그램 과정에 문화계 종사자가 대거 뽑힌 데는 ‘4.29폭동’이후 정관계에 한인 차세대 리더를 집중시켜왔던 한인 커뮤니티의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그동안 한인 사회 일부에서는 차세대 리더 양성이 정관계 일색으로 편향됐다며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문화계 진출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기 때문이다.
아시안 전문직 종사자들의 모임인 APEX의 제이슨 박 회장은 “대중문화는 한인의 이미지를 가장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분야”라며 “한인 젊은이들이 문화계 진출을 많이 꿈꾸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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