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시인이 막 출간된‘고원문학전집’5권을 앞에 두고 파안하고 있다.
원로 시인 고원씨 시·수필 등 모은‘고원 문학전집’발간
원로 시인의 평생에 걸친 노작이 5권의 전집으로 묶여 나왔다. 올해로 시력 60년인 고원(80) 시인의 ‘고원 문학전집’(‘고요아침’ 발간)이 곧 그것으로 이 전집에는 그의 평생에 걸친 문학세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문인의 문학 세계를 매듭짓는 문학전집은 미주문인의 경우 소설가 최태흥(작고)씨와 시인 마종기씨가 각 2권짜리 소설과 시 전집, 뉴욕 수필가 이계향씨의 수필전집이 있으나 이번처럼 시, 수상, 기행문등 한 문인의 문학 평생을 아우른 전집은 미주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4년 미국에 유학온 고원 시인의 문학은 42년간 미국 땅에서 이뤄진 한국문학이라는 점에서 한국문학이 미주 한국문학을 다룰 때 빠질 수 없는 문학사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집에는 영어로 된 작품들과 일부 유실된 한국어 자료를 제외한 시인의 모든 문학작품이 수록돼 있다.
고원 시인은 “전집은 대개 문인의 사후 후학들이 힘을 모아 내는 게 보통인데 너무 일찍 나온게 아닌가 쑥스럽다. 전집 발간을 마무리가 아니라 한 매듭일 따름, 문학도, 인생도 새 출발선에 섰다는 마음으로 남은 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올 12월이면 여든 한 살이 되는 시인은 지금도 프리웨이로 한 시간 거리인 라번대에 주 3일 출강해 영작문과 인도 중국 일본의 현대문학이 포함된 현대 아시아문학을 강의하면서 특히 20년간 이끈 ‘글마루 문학원’에도 나가 직접 후학들에게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46년 습작시집을 낸 후 52년 3인시집 ‘시간표 없는 정거장’을 통해 문단에 나온 시인은 그간 시집 15권, 시조집 1권, 영시집 3권, 한영·영한 번역시집 5권, 산문집 3권, 문학논문 등을 발간했으며 한국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비교문학 교수 등으로 후학을 지도해 왔다.
고원문학전집은 지난해 김동찬 시인등 글마루 출신 문인들과 ‘미주시인’ 배정웅 발행인, ‘해외문학’조윤호 발행인, 평론가 박영호씨 등 문단의 여러 인사로 이뤄진 간행위원회가 발간을 추진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출판 기념회는 오는 14일 오후 6시30분 한인타운 만리장성. (818) 831-5844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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