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허울뿐인 취득성행 한국서 확인요청 급증
“미국 박사 믿을 수 없어요. 어떻게 미국도 안가고 미국박사를 받을 수 있나요?”
학교 인가도 받지 못한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소위 ‘학위장사’가 한인타운에서 성행하면서 한국에서 미국 박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LA한국교육원(원장 정태헌)에 따르면 최근 외국박사 학위자 등록기관인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한국내 각급 대학들로부터 접수한 조회 요청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회결과 미국을 방문한 기록조차 없는 사람이 박사학위를 받거나 한인운영 비인가학교에서 학위를 수여 받은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 대부분 예외규정에 따라 설립된 학교나 직업학교로부터 받은 학문적 의미가 전혀 없는 허울뿐인 ‘학위’들인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해부터 LA한국교육원이 한국학술진흥재단과 여타 기관으로부터 접수한 학위 조회요청 건수는 24건이었으며 지난해 10건에서 올 상반기에 14건으로 늘어 올들어 두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조회 요청을 조사한 결과, ‘학위평가인증기관’인 WASC(www. wascweb.org)가 인정한 학교가 수여한 박사 학위는 3건에 그쳤고 대부분 LA 한인타운에 사무실만 두고 있거나 비좁은 교실 몇 개로 대학 이름을 붙인 ‘무늬만 학교’인 한인운영 대학(?)들이 남발한 학위로 밝혀졌다.
LA한국교육원측은 조회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캘리포니아 사립고등교육국(BPPVE)의 종교예외규정에 따라 설립된 ‘비학술대학’이거나 직업학교(Vocational College)로 판명됐으며 이중에는 ‘사업자 등록’만 되어있는 이름만 ‘학교’인 대학(?)도 있었다.
LA한국교육원 구자문 부원장은 “지난 5월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박사학위 등록 규정이 매우 까다롭게 변경돼 학위 조회 요청이 최근 늘고 있다”며 “조회결과 출입국 사실이 없는 사람이 미국박사 학위를 신고했다 적발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