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9월 15일,한국인으로는 워싱턴 DC에 첫 발을 디딘 조선왕조 보빙사절단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워싱턴 한인재단이 15일 저녁 개최한 ‘보빙사절단 워싱턴방문 123주년 기념식’에서 정세권 회장은 “1882년 조미수호 통상조약이 체결되고 조선에 공사관이 개설되자 고종은 민영익을 전권사절로 하는 11명으로 구성된 보빙사절단을 1883년 워싱턴에 파견했다”면서 “하와이 한인 이민역사는 103년이지만 워싱턴에 한인이 첫 발을 내 디딘 것은 123년이 됐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임희순 AP통신 사진기자가 수집한 보빙사절단에 대한 사진들도 다수 전시됐다.
사진은 조선왕조 대표단이 체스터 아서 대통령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접견하면서 절로서 예를 보이는 장면, 한인 최초로 1891년 미국 대학(메릴랜드 농대)을 졸업한 변수 선생을 기념하는 묘비를 제막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또 전시회에는 박정양 초대 주미공사와 DC에 자리잡은 주미공사관 건물 등도 담고 있어 한미 초창기 외교사를 엿볼수 있게 했다.
‘한반도 문제와 한미관계’ 제목의 주제강연에서 권태면 총영사는 1800년대 개화파와 수구파의 갈등, 보빙사절단 워싱턴 방문, 방문 당시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면서 “당시 보빙사절단은 1882년 미수호통상조약으로 미국 공사관이 조선에 설치되면서 조선이 미국에 답례로 보낸 첫 외교사절”이라고 밝히고 “당시 사절단은 뉴욕 한 호텔에서 아서 대통령을 방문하는 것으로 미국과의 첫 외교 업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이어 북핵문제 접근, 한국군 전시작전권 환수 등을 두고 한국에서 일고 있는 보수와 진보간 갈등을 150여년전 조선왕조와 개화파와 수구파의 갈등에 비유하면서 “서로간 인식차이는 나라가 발전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적 현상”이라면서 “하지만 한인들이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이념논쟁보다는 워싱턴커뮤니티센터 건립, 매춘 근절 캠페인 등 보다 건설적인 것에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훼어팩스의 기쁜소리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예술원(원장 서순희)은 보빙사절단 워싱턴 방문 123주년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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