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코리안 빅리거 중 가장 잘 나간다. 21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누르고 올해 6번째 등판만에 4번째로 승리투수가 됐다.
백차승은 이날 텍사스주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방문경기에 선발등판, 레인저스 타선을 6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막아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개를 맞았다.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리다 지난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첫 패의 쓴맛을 본 백차승은 곧바로 다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도 3.90에서 3.67로 낮아졌다. 투구수 10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72개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특히 레인저스에 강하다. 레인저스를 상대로 3경기(21⅔이닝 투구)에 걸쳐 2점만 내줘 평균 자책점 0.83으로 3연승하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백차승은 매리너스 타선이 1점을 먼저 뽑아 기분 좋게 1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마크 터세이라에게만 볼넷 1개를 내주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회에 투구수 24개를 기록한 백차승은 2회에는 안타 1개를 내주면서도 볼 9개로 쉽게 넘기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3회에는 넬슨 크루스와 게리 매튜스 주니어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마이클 영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터세이라를 2루수 뜬공으로 잘 잡았다.
4회 들어서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카를로스 리-행크 블레이락-마크 데로사로 이어진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5회에도 첫 타자 이안 킨슬러를 삼진으로 요리해 출발은 산뜻했다. 그러나 다음 제럴드 레어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1사 1루에서 넬슨 크루스에게 몸쪽 높은 변화구를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연속 7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쾌투를 펼쳤고 팀이 6-2로 앞서던 7회 2사 후에 레어드를 투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내고 송구 실책을 범해 2사 2루가 된 뒤 우완투수 존 후버에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은 타선 지원 부족으로 시즌 4승에 또 실패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7⅔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지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최근 8차례 선발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가 모두 6번이나 되지만 야수 실책, 불펜 난조, 타선 지원 부족 등으로 1패만 안아 속이 탄다.
성적은 여전히 3승10패. 시즌이 끝나면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 서재응은 협상 때 내세울 방어율을 종전 4.98에서 4.85까지 끌어내린 데서 위안을 찾았다.
데블레이스 타선은 야속하게도 8회 말에 타이 위긴턴이 투런홈런을 날려 4-2로 재역전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유제국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와 연속 안타와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1⅔이닝 동안 2실점, 팀의 2-6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서재응은
타선부족으로
또 4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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