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명 입학, 힘든 내신성적이 기피 현상 부채질
’로웰고에 가면 좋은 대학 못 간다(?)’
명문 공립 고등학교 SF 로웰고의 한인 학생 입학률이 지난 2년새 50%로 급감, 한인 학부모들의 ‘명문 공립고 기피현상’이 새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로웰고의 한인 학생 학부모 회장 실비아 김씨가 밝혀온 바에 따르면 올 로웰고의 한인 학생 입학수가 6명에 불과, 지난해 5명에 이어 로웰고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기피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20여명 이상 달하던 로웰고 한인학생 입학 숫자는 지난 2000년도부터 점진적으로 하락, 2003년부터 15명으로 떨어졌다.
한인 학부모 회장 실비아 김씨는 로웰고에 입학하는 한인 학생들 중 60% 이상이 사립고 등으로 옮기고 있다며 로웰고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지 않으면 로웰고에서의 한인 학생 전멸 현상도 배제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인 학부모들이 로웰고를 기피하는 제일 큰 원인 중의 하나는 내신 성적. 다른 학교에서 4.0 포인트 이상을 받을 수 있는 학생도 경쟁이 심한 로웰고에서는 3.5 포인트도 받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 실비아 김씨는 로웰고가 내신 성적을 받기 힘든 학교로 알져진 것은 사실이지만 내신 성적 때문에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힘들다는 인식은 잘못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가까운 예로 로웰고에서는 매년 70여명 이상 UC 버클리 입학생을 내고 있고, 로웰에서 내신 성적 3.5포인트에 그친 학생이라도 UC 버클리는 물론 명문 사립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를 숱하게 보아 왔다며 ‘높은 내신성적’=’명문 대학입학’이라는 등식은 맞지 않는 가설이라고 주장했다.
대학교 수업방식을 따르고 있어 낙오되는 학생과의 극렬한 대비가 있는 반면 로웰고의 학습과정에 익숙한 학생들은 어느 대학에 가든지 발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는 김씨는 명문대학을 보내려는 잘못된 욕심이 무료로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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