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전체회의에 넘겨졌으나 일본 정부의 강력한 로비로 통과여부가 불투명해진 종군위안부 결의안과 관련, 레인 에반스 의원(민·일리노이)이 “절대 포기하지 말자. 계속 밀어 부치자”고 말했다.
의회에서 한국과 한인들의 입장을 앞장서 대변해 왔던 에반스 의원은 30일 저녁 애난데일의 펠리스에서 한인단체들이 주최한 ‘감사의 밤‘ 행사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그들(일본)이 여러분들을 좌절시키게 내버려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파킨슨병의 악화로 24년간의 의정활동을 접고 오는 29일 은퇴를 앞두고 있는 에반스 의원은 ▲최근 하원 국제관계위가 통과시킨 일본 군대위안부 문제 결의안 ▲ 한국인에 대한 부당한 비자거부 개선 조치 ▲ 한국계 혼혈인 시민권 자동 부여 법안 등 한국 관련 입법활동에 힘써 왔다.
이에 앞서 이태식 주미대사는 “에반스 의원이 한인들과 한국에 애착을 가지고 특별하고 어려운 일을 많이 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경의를 표했다.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에반스 의원은 오랫동안 한인의 친구였고 한국서도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청와대 이강철 정무특보와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등이 에반스 의원이 허락한다면 한국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특별의료팀을 구성해 돕겠다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수잔 리 메릴랜드 주하원의원도 “에반스 의원은 진정한 리더십과 용기, 봉사를 앞장서 실천한 사람”이었다면서 존경을 표한 뒤 메릴랜드 주의회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옥자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 회장은 “에반스 의원과 우리는 함께 울고 사랑하고 기쁨과 고통도 나누면서 결국 정신대 법안을 하원 국제관계위가 통과시키는 데까지 왔었다”고 말했다.
1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한인단체들이 미 하원에서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제출하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통과를 주도한 에반스 의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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