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연합회장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예비 출마자로 거론되던 김옥태 무역협회장이 출마 포기를 선언한 가운데 김인억 선관위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11월19일 실시되는 제33대 회장 선거 구도는 예측불허의 안개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김옥태(사진) 무협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나보다 여러 면에서 월등하고 유능한 사람이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게 좋을 듯싶다”며 “연합회장 출마를 하지 않을 뜻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아직 공식 발표는 안했지만 모두들 제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출마와 관련,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회장은“설은 많으나 모두 만들어진 것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김 회장은 “무역협회 일만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2대 회장 선거에서의 석패 이후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며 지반 쌓기에 나섰던 김 회장의 돌연한 하차로 연합회장 선거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표명한 인사는 김영근 현 회장과 나각수 자유민주민족회의 상임의장 2명.
얼마전 3선 도전 가능성을 밝힌 바 있는 김영근 회장은 “김옥태 회장이 못 나온다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다시 나올 생각이 있다”며 재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나각수 의장도 꾸준히 지인들과 접촉하며 선거를 위한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나 의장은 호남향우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부동산 투자회사인 윈스타 투자개발사 대표로 있다.
한편 김인억 선관위원장이 사퇴서를 김영근 한인연합회장에 제출, 세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영근 회장은 “김인억 위원장이 29일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퇴서를 냈다”며 “위원장이 사퇴하더라도 기존 위원들로 선관위 체제를 꾸려 갈 생각”이라고 2일 밝혔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김인억 위원장의 사퇴를 회장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연계시켜 보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나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많은 걸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오는 11월19일 실시될 제33대 회장 선거는 이달 20일 입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