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적지에서 1승을 건지는데 실패, 이제는 3연승을 거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다저스는 5일 뉴욕 퀸스의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1-4로 완패, 한 번만 더 지면 시즌이 끝난다. 노마 가르시아파라까지 또 다친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이후 플레이오프 무대서 1승11패로 헤매고 있다.
‘탑2’ 선발투수가 고장난 메츠는 제3선발도 쓸만했다. 통산 290승 투수인 좌완 탐 글래빈(40)이 나서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33번째로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오른 글래빈은 홈 플레이트에 살짝 거쳐 들어가는 백도어 커브로 타자들을 요리하며 6이닝 셧아웃(4안타 2볼넷 2삼진)을 던졌다.
파울볼로 다저스의 대만인 왼손투수 쿠오홍치(4⅓이닝 4안타 2실점 2볼넷 2삼진)를 지치게 만든 메츠는 호셰 레예스가 톱타자로 나서 2타점을 뽑아냈고 올해 48세인 핀치히터 훌리오 프랑코가 혼신을 다해 뛰며 더블플레이 송구에 앞서 1루를 밟아 타점을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다저스는 8회 윌슨 베테밋의 솔로홈런으로 셧아웃만 모면했고 9회에는 메츠의 왼손 강속구 클로저 빌리 와그너가 등장, 이틀 연속 철문을 내렸다.
메츠는 이틀 전만 해도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에 이어 올랜도 ‘엘두께’ 허난데스까지 부상으로 쓰러져 불운에 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유일하게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7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싹쓸이를 노리는 메츠는 백전노장 스티브 트랙슬 또는 ‘미완의 대기’ 올리버 페레스를 스타터로 내보낼 전망이다. 트랙슬은 무난하지만 위력적인 투수는 아니다. 반면 페레스는 종잡을 수 없는 ‘와일드 씽’이다. 잘 나가는 날에는 삼진 15개를 쏟아낼 괴물인데 그 동안 훨씬 실망을 많이 안겨준 투수다.
다저스의 통산 333승이 빛나는 ‘마운드의 외과의사’ 그렉 매덕스로 맞선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메츠 호세 레예스(오른쪽)와 다저스 제프 켄트의 ‘보디 랭귀지’가 대조적이다.
다저스 선발투수 쿠오홍치가 메츠 엔디 차베스가 번트한 공을 잡는데 실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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