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글렌버니의 한인 치과의사 노운호씨(사진) 피살 사건과 관련 경찰은 아직 용의자나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나 지역 우범자의 우발적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앤 아룬델 카운티 경찰국 형사과 살인전담반의 로버트 클리먼 형사는 5일 글렌버니 소재 큐스연회장에서 양영철 메릴랜드안전대책위원장 및 본보 기자와 만나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한인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클리먼 형사는 “살인사건의 99%가 치정, 마약, 금전이 범행동기”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클리먼 형사는 “이 지역에서 강도가 의사를 노린 전례가 없고, 의사 사무실에는 현금이 많지 않아 강도의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사무실 인근을 지나던 우범자나 마약중독자, 노숙자, 정신이상자 등의 무차별 범죄(random violence)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클리먼 형사는 “사건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후 숨진 노씨 혼자 남아 있을 때 발생했으며, 범인은 응급환자를 위장, 사무실에 침입했을 수도 있다”며 “면식범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채무관계로 인한 범행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가족 및 주변 인물들을 탐문수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조사 인물과 내용은 답변을 거부했다.
클리먼 형사는 마약 관련이나 환자와의 마찰 가능성은 노씨의 평판을 고려할 때 아주 낮다면서, 현장 상황에 대해서도 수사기법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클리먼 형사에 따르면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클리먼 형사는 경력 12년에 살인사건 전담이 8년째인 베테랑 형사. 클리먼 형사는 “범인을 꼭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리먼 형사는 “아직까지 사건과 관련한 제보는 한 건도 없었다”며 “한인사회에 떠도는 루머나 지인들로 부터의 제보를 원한다”고 밝혔다. 클리먼 형사는 “사건과 관련 2,000달러의 현상금과 함께 제보를 알리는 전단을 지역 곳곳에 부착했다”며 “사소한 정보라도 제보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클리먼 형사는 제보 전화(410-222-3566, 410-9 23-4543)는 신원 확인을 하지 않고 제보자의 신원이 비밀보장 된다며, 한국어로 남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양영철 안전대책위원장은 제보 전단을 한국어로 제작, 주요 한인업소에 부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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