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센터로 승격, UW 잭슨 스쿨 내 인식도 개선
올해 대학원 과정 7명 등록,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나
에머트 총장, 한국학 책임자들과 내주 한국방문
그동안 본보를 주축으로 한인사회에서 펼쳐져 온 워싱턴대학(UW)의 ‘한국학 살리기’ 운동이 본격적인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상당한 규모의 기금마련과 함께 한국학에 대한 UW 측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각종 관련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임영숙 한국학센터 부소장은 새 학기에 한국유학생 두 명을 포함, 한국학 대학원과정에 모두 7명이 등록,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잭슨 국제학 스쿨도 한국학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주변여건이 크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학 등록 학생은 학부 18명을 포함, 모두 50명에 달한다.
아난드 양 학장 등 잭슨 스쿨 관계자들이 한인 커뮤니티의 한국학 살리기 운동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임 부소장은 “한국학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반면, 일본학은 오히려 학생이 줄어드는 등 인기가 식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학센터는 현재 물색 중인 역사학과와 사회과학과 교수를 올해 말까지 채용할 방침이고 특히, 사회학 교수는 원로급 교수를 찾고있다. 한국학센터는 이와 함께, 에반스 행정대학과 공동으로 한국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고위직 공무원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임 부소장은 귀띔했다.
임 부소장은 UW이 본국의 한국학 중앙연구원과 약정한 첫해 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이미 수령했고 기부의사를 밝힌바 있는 박영희 용산문화원장도 10만달러를 조만간 정식 기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이끄는 워싱턴주 무역사절단에 합류, 마크 에머트 총장 및 클락 소렌슨 한국학센터소장 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임 부소장은 한국 내 모금활동과 함께 한국정부 관계자들에게 현재 개발중인 공직자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부소장은 최근 타계한 ‘한국학의 대부’ 제임스 팔레 교수 재직 시에는 졸업과 함께 미국 내 대학 교수로 바로 취업이 보장될 정도로 UW 한국학이 명성을 떨쳤다며 지금도 졸업생들이 한국 내 연세대 등 명문대학에서 교수로 채용되는 등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 교수의 장서가 무려 6만권에 달한다고 소개한 임 부소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반계수록’ 번역본 등 귀중한 소장 자료들을 디지털화해 인터넷에 올려 전 세계 한국학 연구자들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작업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학센터는 내달 14일 케인홀에서 한국학센터 승격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고 한국학 살리기 운동에 동참한 한인 인사 및 기관들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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