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황의 가이드 투 해피 홈 바잉’(Suzanne Whang’s Guide to Happy Home Buying) 책 표지.

‘수잔 황의 가이드 투 해피홈 바잉’ 펴낸 쇼 호스트 ‘수잔 황’

HGTV 5년째‘하우스 헌티스’ 진행
라스베가스 코미디 페스티벌 최우수 신인상
배우 20년 쇼 호스트 10년 코미디언 4년 경력
부동산 전문가 브루스 쿡과 공동 저술

쇼 호스트로, 배우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인 2세가 있다. HGTV의 인기 프로 ‘하우스 헌터스’(House Hunters)를 진행하는 쇼 호스트 수잔 황(44)이다.
그녀가 최근 책을 냈다. 제목은 ‘수잔 황의 가이드 투 해피 홈 바잉’(Suzanne Whang’s Guide to Happy Home Buying). TV프로듀서 출신 부동산 전문가 브루스 쿡과 공동 저술한 이 책은 5년 째 ‘하우스 헌터스’를 진행하면서 축적해온 그녀의 내공이 모두 담긴 책이다.
“‘소문만복래’(웃으면 복이 온다)라고 하죠.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게 바로 ‘펀(Fun) 라이프’에요. 주택 장만시도 매사에 긍정적이고 즐거운 태도를 지녀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요. 그러니까 웃으면서 다니세요. 그래야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뤄집니다”

<쇼호스트, 배우,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수잔 황>
HGTV(홈 앤 가든 텔리비전 네트웍)는 주택에 관한 모든 정보가 있어 한번쯤 시청했을 채널이다. 그 중 시청률 최고의 리얼리티 쇼 ‘하우스 헌터스’는 그녀의 웃음과 재치 넘치는 진행이 활력소를 준다.
2002년 라스베가스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박성희’라는 가상인물이 펼치는 1인극으로 신인상을 거머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기에 쇼 호스트로서 그녀의 만담은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간다.
“배우 20년, 쇼호스트 10년, 스탠드업 코미디언 4년의 경력이 있지만,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가장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웃음은 중독성이 있거든요”
그녀는 예일대 심리학과와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인식 심리학을 전공했다. ‘미국의 소리’를 방송했던 황재경 목사와 김원규(서울고·경기고 교장 역임)씨를 친·외할아버지로 둔 덕택에 태어날 때부터 유명인이었고, 학창시절 줄곧 수석을 차지했기에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프라이버시를 존중받아야 할 ‘셀러브리티’(Celebrity) 대열에 끼여있다.
“보스턴에서 헬스케어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엑스트라(단역 출연)를 하게 됐는데, 제작진의 눈에 띄었나봐요. 촬영이 끝나고 한달 쯤 지나 출연제의가 왔죠. 그 다음부터 출연작이 계속 이어져 지금까지 왔어요. 그렇다고 운만 좋은 건 아니에요. 한국인의 근성이 교육을 중시하잖아요. 배우가 된 후엔 유명 연기학교를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연기수업을 수강했죠”
그녀는 현재 NBC 시리즈 ‘라스베가스’에 폴리역으로 고정출연중이고, ‘보스턴 리갈’‘크리미널 마인즈’‘NYPD 블루’등에 출연해왔다.
또한, 2004년 뉴욕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앤디 카프만상을 수상, 라스베가스 헤라호텔과 LA 임프랍 코미디 클럽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은선 기자>